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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독일 G7 참석하면서 "푸틴의 '서방분열' 예측 틀렸다"

등록 2022.06.26 20:20:22수정 2022.06.26 20: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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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부작용과 전쟁 피로감에 서방 '분열' 조짐 보여

G7 정상회의, 독일 알프스에서 28일까지 사흘간

[AP/뉴시스] 26일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가운데)이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바이에른 알프스 휴양지 크루엔의 엘모성에 도착해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오른쪽) 부부의 환영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26일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가운데)이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바이에른 알프스 휴양지 크루엔의 엘모성에 도착해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오른쪽) 부부의 환영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크라를 지원하고 있는 서방이 "조각조각 분열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헛된 희망사항이었다고 말했다.

최선진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알프스에 26일 아침에 도착, 주최국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의 환영을 받은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이 지적하고 침공 전쟁 4개월 동안 우방들이 굳게 뭉쳤다고 칭찬했다.

이날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은 123일 째가 되며 한 달 전 5월20일의 마리우폴 완전 함락에 이어 전날인 6월25일 세베로도네츠크가 러시아 수중에 완전히 들어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공략에 실패한 3월 하순 브뤼셀에 와 나토, G7 및 유럽연합 긴급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하며 예상을 깬 우크라 군대의 선방에 고무되어 동맹들의 우크라 지원을 독려했었다. 바이든은 당시 우크라 국경 바로 옆 폴란드 동부 접경지까지 찾아왔다.

그로부터 석 달이 흐른 현재 우크라 전황은 러시아군 우세로 전환되었고 나토와 G7 및 유럽연합(EU) 동맹 사이에는 우크라 전쟁으로 초래된 각 국내 및 세계적 문제를 둘러싸고 회의감과 피로감 그리고 분열 조짐이 표면화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 군사 지원 및 대 러시아 제재에서 우방이 "잘 뭉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미국 대통령의 강조점에서 통합의 필요성이 촉구될 만큼 흐트러진 국면을 역으로 읽을 수 있다. 러시아 제재로 유가와 에너지 가격이 치솟아 세계적 인플레 현상을 한층 부추겼으며 우크라 곡물 수출봉쇄로 세계 곡물가가 급등해 기아선상 인구가 수천 만 명 늘어났다.

우크라 지원국들 사이에 우크라가 영토를 양보해서 전쟁을 빨리 끝내는 편이 낫지 않느냐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EU 최강3국인 독일, 프랑스 및 이탈리아에서 이런 견해가 강해졌다.

우크라 군사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독일의 숄츠 총리가 올 G7 정상회의를 주최국으로서 리드한다. 48회 째가 되는 G7 회의 독일 개최는 우크라 침공 전에 결정된 것이지만 독일의 대 우크라 입장 및 숄츠의 리더십이 주목된다.

본래 해마다 나토 정상회의가 본부 브뤼셀에서 열리고 바로 이어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이 관례였는데 올해는 순서가 G7이 먼저 열리며 또 나토 정상회의도 민주화 스페인의 나토가입 40주년을 기념해 마드리드에서 29일부터 특별히 개최된다.

G7 정상회의는 28일(화) 아침까지 이어지며 개최지는 바이에른 알프스 휴양지 크루엔의 슐로스(성) 엘모다. 미, 독, 영, 불, 이, 캐나다 및 일본 7개국 정상과 함께 EU의 두 '대통령'이 배석하며 주최국 독일의 초청으로 세네갈,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인도 및 남아공 정상들이 옵서버로 참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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