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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천중 '내부형 교장공모' 잡음…후보자 2차 심사 연기 요청

등록 2022.06.28 0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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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내부 공모 아냐"…특정인 내정하려는 꼼수 의혹

청천중 후보자 3명 교육지원청에 추천…2차 심사 진행중

지난 26일 충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 '당선인에게 바란다' 코너에 올라온 글.(인수위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6일 충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 '당선인에게 바란다' 코너에 올라온 글.(인수위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 괴산군 청천중학교가 추진 중인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2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천중은 교사 경력 15년 이상, 교장 자격증을 소지한 교원을 대상으로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통해 교장을 선발한다. 공모 교장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2026년 8월 31일까지 4년이다.

도 교육청은 학교운영위원회가 주관해 1차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후보자를 3배수로 추천할 것을 괴산증평교육지원청에 요청했다.

청천중 공모교장심사위원회는 지난 23일 서류심사, 면접심사를 거쳐 4명의 응모자 가운데 1명을 탈락시키고, 후보자 3명의 점수를 매겨 교육지원청에 추천했다. 

하지만 공모 교장에 지원한 A씨가 심사위 외부 위원 공개 등을 요구하며 교육지원청의 2차 심사 연기를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충북교육청 홈페이지 '당선인에게 바란다' 코너에 "학교운영위원회의 외부 위원 추천 절차가 정당했는지 살피고 추천 기준과 외부심사위원을 공개하라"며 "모든 것이 투명해질 때까지 교육지원청 2차 심사 연기를 요청한다"고 썼다.

A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B씨도 "민주시민 학교의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불공정한 가짜 공모를 즉각 멈춰달라"면서 "외부평가위원의 자격과 정치적 중립성, 공정성을 훼손했기 때문에 정당한 공모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모 교장에 응모한 교원 중 1명이 3월1일자 인사에서 수석 교사에서 (일반)교사로 전환한 것은 애초 특정인을 내정하기 위한 공모로 공정한 내부형 공모가 아니다"면서 "계획서에 배점, 점수 등은 비공개하도록 돼 있으나 '(후보자)1·2위 간 점수차가 5~10점 차이가 나 교육지원청 2차 심사과정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없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라고 지적했다.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후보자 3명을 추천 받아 2차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50%), 교육지원청(50%) 반영 점수를 합산, 3명의 후보자를 충북도교육청에 올릴 계획이다.

청천중학교 관계자는 "공모교장 심사위원은 8명으로 꾸렸는데 학부모 위원 4명은 학교운영위에서 추천하고, 교원 위원 3명은 교직원 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했다"며 "외부 위원 1명은 교사, 교장을 지내고 귀촌한 퇴직 교원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추천했기 때문에 위원회 구성과 공모·심의 과정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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