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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의 권영길 "정의당 위기, 걸어온 길 전반의 문제"

등록 2022.06.27 21: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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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전은커녕 위기 처한 것에 마음 아파"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권영길(왼쪽)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진보정치 원로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권영길(왼쪽)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진보정치 원로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진보정치 원로인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27일 "정의당의 위기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단순히 선거 결과가 문제가 아니라 정의당이 걸어왔던 길 전반에 대한 문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발이 성성한 권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재한 원로 간담회 자리에서 "여기에 임하는 저희들의 마음이 무겁다. 마음이 무거운 것을 넘어서서 마음이 매우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의당의 비대위가 이번만이 아니고 그 전에도 있었다"며 "여러 차례 비대위 체제를 갖추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 더 진전되지 못하고, 오히려 위기적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 저희들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은주 비대위원장은 "어려운 시기마다 늘 힘을 보태주시고 길을 제시해주셨지만 당을 잘 이끌지 못했다"며 "면목이 없고 송구스럽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선배님들의 넓은 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며 "당을 바닥부터 다시 세워야 하는 지금 정의당에 절실한 것은, 민주노동당이라는 최초의 제도권 진보정당을 만들던 그때의 각오와 지혜다. 선배님들께서 주시는 말씀들을 가슴 깊이 새기고,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진보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영길, 강기갑 전 대표를 비롯해 단병호, 천영세, 현애자, 홍희덕 전 의원, 이수호 전 전교조·민주노총 위원장 등 진보 원로들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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