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내년 최저임금, 알바생 '1만433원' vs 사장 '9001원' 희망

등록 2022.06.28 16:31:51수정 2022.06.28 17:05: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내년 최저임금, 알바생 '1만433원' vs 사장 '9001원' 희망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내년 최저임금에 대한 아르바이트생과 사장의 입장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사장은 '인하' 또는 '동결'을 희망하는 반면 아르바이트생은 '인상'을 원했다.

28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자사 개인회원 4907명과 기업회원 162명을 대상으로 '2023년 희망 최저임금'을 조사한 결과, 알바생은 '인상되길 바란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반면 사장님은 '인하' 혹은 '동결'을 원한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현행 최저임금 9160원에 대한 인식으로는 알바생 절반 이상(57.1%)이 '적당한 수준', 37.1%는 '낮은 수준'이라 응답했다. 반면 사장 5명 중 3명(66.1%)은 '높은 수준'이라 인식했으며 '낮다'는 답변은 7.4%에 불과했다.

내년도 희망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알바생과 사장의 의견은 엇갈렸다. 알바생은 '인상'을 희망하는 비율이 82.8%로 압도적이었고 사장은 '인하'(45.1%) 및 '동결'(37.6%)에 대한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인상을 바라는 알바생들은 가장 큰 이유로 '물가 상승률에 따른 임금 인상이 필요'(68.2%)하다고 답했고 ▲현재 시급으로 생활이 안정적이지 않아서(29.4%) ▲업무 강도에 비해 시급이 낮다고 생각해서(27.1%) ▲매년 인상해왔기 때문에(16.3%) 등을 이유로 들었다. 

동결을 바라는 15.8%의 알바생도 역시나 '물가 상승률'을 가장 많이 답했다. '임금에 따라 물가도 오르는 것 같아서'가 69.6%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현재 최저시급에 만족하기 때문에(23.3%) ▲인상되더라도 최저시급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19.9%) ▲업무 강도에 비해 현재 임금도 충분하기에(8.5%) ▲임금 외 복지 혜택으로 충분히 보상받고 있어서(3.2%) 등이 뒤를 이었다.

사장의 경우 최저임금 인하 및 동결을 바라는 가장 큰 이유로 '인건비 부담'을 꼽았다. 인하를 희망하는 사장들은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63.0%) ▲업무 강도에 비해 시급이 높게 책정돼있어서(60.3%) ▲오히려 알바생 고용 환경이 악화될 것 같아서(47.9%) ▲과거에 과도한 수준으로 인상된 바 있어서(38.4%) ▲코로나19 이후 경영 상황이 악화돼서(32.9%) 등을 차례로 답했다.

동결을 바라는 사장들이 응답한 이유 역시 '인건비 부담'(59.0%)을 1위로 꼽았으며 ▲현재 임금으로도 충분한 업무 강도라고 생각해서(31.1%) ▲더 이상 인상되면 최저임금을 준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23.0%) ▲현 최저임금이 적당한 수준이라 생각돼서(21.3%) 등이 뒤따랐다.

구체적으로 희망하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묻자 알바생은 시간당 평균 1만433원, 사장은 9001원으로 확인됐다. 알바생은 현행 최저임금보다 약 13.8% 높은 금액, 사장은 약 1.7% 낮은 액수다.

한편 올해 1월1일부터 6월21일까지 등록된 알바천국 구인 공고 중 시급 공고는 55.8%를 차지했으며 해당 공고의 평균 시급은 1만354원으로 집계됐다. 현행 최저임금보다 1194원 높은 수준으로, 전체 시급 공고 중 최저시급 공고의 비율은 절반(53.3%)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