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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월세 거래량 급등…"미신고 계도기간 만료 영향"

등록 2022.06.30 06:00:00수정 2022.06.30 08: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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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5월 주택 매매·전월세 거래량 통계 발표

매매 거래량 6.3만 건…전월에 비해 8.2% 증가해

전월세 거래량 40.4만 건…전월 대비 56.4% 증가

누계 전월세거래 건 중 월세 거래량이 전세 추월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사진은 1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2.06.1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사진은 1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2.06.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5월 주택 거래량은 매매에 비해 전월세의 상승세가 월등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 넘게 급등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6만3200만건으로 전월(5만8407건) 대비 8.2%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월(9만7524건) 대비 35.2% 감소하고, 5년 평균(7만8191건)에 비해서는 19.2% 감소한 수치였다.

올해 5월까지 누계로 따져 봤을 때는 총 25만9956건의 매매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47만401건)보다는 44.7% 감소하고, 5년 평균(38만8809건)에 비하면 33.1% 감소한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도 수도권(2만6314건)은 전월 대비 12.7%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44.5% 감소했다. 5월까지 누계 기준(10만2127건)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56.8% 감소한 수치였다. 지방(3만6886건) 역시 전월과 비교하면 5.2%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4% 감소했다. 5월까지 누계(15만7829건)로 보면 32.6%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3만7124건)가 전월 대비 4.1%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9.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5월까지 누계(15만5987건)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50.5%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2만6076건)은 전월 대비 14.7%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3% 감소했고, 5월까지 누계(10만3969건)로는 전년 동기 대비 33.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5월 매매거래량은 4월에 비해서만 소폭 상승했을 뿐, 지난해 같은 기간이나 5년 평균 등과 비교하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5월 전월세 거래량은 과거에 비해 유독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조사 결과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총 40만403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5만8318건)에 비해서는 56.4% 증가한 수치로, 각각 전년 동월(17만3631건) 대비 132.7% 증가, 5년 평균(15만8138건) 대비로는 155.4%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5월 거래량 증가는 미신고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는 계도기간 만료일이 5월31일 도래함에 따라 신고를 미뤄왔던 계약의 신고건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실제 전월세 거래가 증가한 것은 아닐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의 설명에 따르면 5월 거래량 전체 40만4036건 중 30일의 신고기간을 초과한 지연신고 건수가 51%(20만6000여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한편 5월까지 누계 전월세 거래량은 135만7811건으로 각각 전년 동기(95만8342건)에 비해 41.7% 증가, 5년 평균(85만7312건)에 비해 58.4%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27만5616건) 전월세 거래량은 전월 대비 55.3%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30.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12만8420건)은 전월 대비 59.0% 증가하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37.7%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16만3250건)의 경우 전월에 비해 34.3%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03.6% 증가, 5년 평균 대비 126.9%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24만786건)은 전월 대비 76%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 157.6% 증가, 5년 평균 대비 179.3% 증가했다.

특히 임차유형별로 보면 월세 거래량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5월 전세 거래량(16만3715건)은 전월에 비해 27.9%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58.2% 증가, 5년 평균 대비 74.9% 증가했다. 반면 보증부월세와 반전세 등을 포함한 월세 거래량(24만321건)은 전월에 비해 84.4% 급증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2.5% 증가, 5년 평균 대비로는 272.3% 증가하기도 했다.

또 5월까지의 누계 전월세 거래 건 중 월세 거래량 비중은 51.9%로 전세를 추월했다. 이는 전년 동월(41.9%) 대비 10.0%p 늘어나고, 5년 평균(41.4%) 대비 10.5%p 증가한 수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월세 비중 증가 원인 역시 지난 5월31일 계도기간 만료일이 도래함에 따라 미신고 경향이 높았던 비아파트 등의 월세거래 신고가 증가한 영향이 포함돼 있다"며 "상대적으로 월세 비중이 실제보다 높아 보이는 수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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