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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유럽 정상에 '반도체-원전' 세일즈 총력…대유럽 확장 전략

등록 2022.06.30 01:20:16수정 2022.06.30 07: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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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석 "中 통한 수출 호황 시대 끝나"…대안시장 필요성↑

尹대통령, 정부-부처-기업 '팀 코리아'의 세일즈 외교 시작

네덜란드와 '반도체'·폴란드와 '원자력'·덴마크와 '재생 에너지'


[마드리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29. photo1006@newsis.com

[마드리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29. [email protected]


[마드리드·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지훈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스페인에서 29일(현지시간) 유럽 정상들과 빽빽한 양자 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의 대(對)유럽 경제안보 세일즈 외교 시작점인 셈이다. 앞서 최상목 경제수석은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0년 간 우리가 누렸던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시장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이같은 국가적 전략을 이행하듯 이날 유럽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원자력 발전, 방위산업,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세일즈에 집중했다.

네덜란드에 "원전 건설에 韓 기업 참여"-덴마크에 "재생에너지 협력"

윤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폴란드, 프랑스, 유럽연합(EU), 덴마크 정상과 연이어 만났다.

첫 일정이었던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의 신규 원전 건설을 언급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우리 기업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SML과 같은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의 한국 내 투자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장비 공급을 요청했다.

양측은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전하는데 뜻을 모았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는 원자력 및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과 인프라투자, 에너지, 방위산업에 이르는 다방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심화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폴란드 내 가전, 플랜트, 자동차 배터리, IT 인프라 분야에서 활약 중인 300여개 한국 기업에 관심을 당부했다.

당초 30일로 예정됐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이날 진행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국민 담화에서 원자로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하며 정부의 원전 감축 기조를 완전히 바꿨다. 윤 대통령과 정책적으로 상당히 닮은 모습이다.

윤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양자 회담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원자력 발전이 갖는 중요성에 인식에 동의했다. 또한 안전한 원전 운영과 원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을 확대하자고 밝혔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재생 에너지 분야의 폭넓은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해상풍력과 친환경 해운 분야에서 양국 간 상호 투자와 기업간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협력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드리드=AP/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2.06.29.

[마드리드=AP/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2.06.29.



"팀 코리아"의 세일즈 외교…유럽으로 '경제안보 협력' 외연 확장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윤석열 정부의 '팀 코리아'의 출발"이라고 정의했다.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 기업이 한 몸이 돼 세일즈 외교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는 "최근 둔화되고 있는 우리 수출 동력의 퀀텀 점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날인 30일에도 영국과 반도체 공급망, 체코와 배터리·전기차 등과의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정상의 외교 세일즈에 대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과 그 산업 품목의 수출, 또 공급망 협력은 국가 경제에 굉장히 중요하다"며 "어느 나라의 정상이든 이를 핵심 어젠타로 삼아 세일즈를 직접 나서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유럽 정상들과의 만남은 "(윤석열 정부) 향후 5년 동안의 첨단산업 수출과 세일즈를 위한 첫걸음,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며 "정상회담이 기업과 각 부처 차원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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