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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통신위원회, 애플·구글에 틱톡 퇴출 압력

등록 2022.06.30 03:42:15수정 2022.06.30 08: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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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에 美 이용자 데이터 제공될까 우려"

[AP/뉴시스]틱톡 앱 로고. 2022.03.07

[AP/뉴시스]틱톡 앱 로고. 2022.03.07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을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공화당 인사인 FCC 위원 브렌던 카는 29일(현지시간) 중국 소유의 앱 틱톡이 중국 정부에 미국인들의 데이터를 제공할까봐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카 위원은 이날 이들 기업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이 미국 사용자 데이터에 대해 제한 없이 접근한다면 애플과 구글의 기준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구글과 애플에 앱 스토어에서 틱톡을 제거해줄 것을 요청했다.

NYT는 "FCC는 앱스토어를 규제하고 있지 않고, 대부분 의제는 민주당 인사에 의해 정해지기 때문에 카의 요청이 설득력을 얻을 것 같지 않다"면서도 "이것은 워싱턴의 관리들로부터 중국 기술 회사들에 대한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정책 입안자들은 오랫동안 틱톡을 우려해왔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이용자 데이터를 노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바이트댄스에 틱톡 퇴출을 강요하려 했다.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오라클이 틱톡 일부를 인수하는 거래를 발표했지만 그 판매는 성과를 겨두지 못했다.

바이든 정부의 경우 중국이 미국 이용자 데이터를 입수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다른 조치들을 고려했지만 공개적으로 압박하지는 않았다.

반면 틱톡은 중국 내 직원들이 자사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처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최근 뉴스 보도에서는 미국 사용자들 데이터는 오라클에 의해 제어되는 서버를 통해 라우팅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 위원은 "틱톡은 오랫동안 미국 사용자 데이터가 미국 내 서버에 저장돼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베이징에서 접속되는 데이터에 대한 보호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국 사용자 트래픽의 100%가 오라클 서버로 라우팅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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