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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보유 핵물질 100기 달한다는 추정 근거 없어

등록 2022.06.30 06:15:56수정 2022.06.30 09: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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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기 추정은 최악 상황 가정…수십기 정도일 것

미와 핵전쟁엔 1000기도 부족…'핵무력 완성' 불가능

핵억지력만 가지려 한다면 10기로도 충분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군인이 북한 6차 핵 실험 관련 뉴스화면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17.09.0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군인이 북한 6차 핵 실험 관련 뉴스화면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17.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민간연구단체인 외교협회(CFR)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북한 군사력 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무기 100기 이상을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그같은 추정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없으며 북한이 보유한 핵물질은 수십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라고 평가한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FR은 북한이 무기급 플루토늄과 우라늄으로 핵무기를 생산할 역량을 가졌다면서 2017년 이미 핵무기 60기 이상을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했던 북한이 이후 매년 12기 제조 분량의 핵물질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CFR은 또 북한이 2006년 최초 핵심험 이후 2017년까지 6차에 걸친 핵실험을 통해 폭발력이 200kt으로 늘었으며 핵무기 운반 미사일 기술도 크게 진전됐다면서 북한의 핵무력 완성은 사실상 시간문제로 평가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북한의 핵무기 제조 가능 숫자는 무기급 우라늄 제조여부에 달려 있다"며 "북한이 수십기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보유한 우라늄 제조량을 알기 어려우며 북한이 핵무기 100여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했다는 추정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믿을만한 근거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무력 완성이 시간문제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북한이 핵억지력을 원한다면 10기 정도의 핵무기로 충분하지만 미국 등 주변국과 핵전쟁을 치를 계획이라면 1000기로도 충분하지 않다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핵무력 완성'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처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도 북한 보유 핵무기 개수를 최대 40~50기로 추정하고 현재의 핵물질 보유량으로 100기 정도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는 추정치를 뒷받침하는 믿을 만한 정보나 자료는 없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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