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폭우에 도로통제..."부장님 늦겠어요" 출근길 지각 속출

등록 2022.06.30 09:59: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동부간선도로 등 통제…"도착 예상시간 계속 늘어나"

"출근시간 평소보다 2배 더 걸려, 지각 확실하다"

지하철도 인산인해에 열차 못 타 "퇴근길이 두렵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호우경보가 내려진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대교 북단 인근 도로가 동부간선도로 통제로 인해 출근길 정체를 빚고 있다. 2022.06.30.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호우경보가 내려진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대교 북단 인근 도로가 동부간선도로 통제로 인해 출근길 정체를 빚고 있다. 2022.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30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내리는 집중호우로 도심 주요 도로가 통제되면서 출근길 지각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한 중랑천 수위 상승에 따라 현재 동부간선도로 전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이 통제되고 있다. 불광천길(증산교 하부), 양재천로, 서부간선도로 등도 통제 중이다.

이에 따라 도심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는데 직장에 늦은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자가용을 이용해 강동구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30대 이모씨는 "원래 1시간이면 회사에 도착하는데 1시간30분이 지나도록 반포 부근까지 밖에 못왔다"며 지각을 예상했다.

서울 송파구로 출근한다는 직장인 전모(33)씨는 "차에 시동을 걸기 직전 동부간선도로를 통제한다는 기사를 공유 받았다"며 "혹시 몰라 차를 두고 급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근하고 있는데, 길이 익숙하지 않아서 20분 정도 지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산책로가 폭우로 인해 출입 통제되고 있다. 2022.06.3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산책로가 폭우로 인해 출입 통제되고 있다. 2022.06.30. [email protected]

정모(35)씨는 이날 출근하는 데 시간이 평소보다 2배 정도 더 걸렸다면서, "출근길에 내비게이션 시간이 자꾸 늘어나더라.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하진 않는데 그곳이 통제되다 보니까 차들이 다른 도로로 몰려 갑자기 통행량이 많아진 것 같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교통 정체를 예상한 시민들이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지하철 등의 혼잡도가 높아졌다.

평소에도 지하철을 통해 여의도에서 면목동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모(33)씨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대중교통 이용 자체가 너무 불편했는데, 열차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며 "평소보다 지하철 운행이 많다고 하는데도 열차 몇 개를 보내고 겨우 탔다"고 전했다.

역시 지하철을 이용한다는 직장인 김모(27)씨는 "지하철에 사람이 평소보다 더 많아 보였다"며 "작년 장마 때도 사람이 몰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퇴근길이 무섭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새벽부터 폭우가 쏟아진 30일 오전 침수된 서울 은평구 불광천에서 시민이 물에 반쯤 잠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22.06.3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새벽부터 폭우가 쏟아진 30일 오전 침수된 서울 은평구 불광천에서 시민이 물에 반쯤 잠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22.06.30.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등에 호우특보가 발효돼 있으며 곳곳에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량 증가를 예상해 지하철 5~8호선 위주로 출근시간대 운행을 12회 늘리고 호우경보가 지속될 경우 퇴근시간대 6회 증회 운행할 예정이다. 버스도 전체 차량 모두 출퇴근 집중배차시간을 30분 연장해 운행 중이다.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토피스 누리집(http://topis.seoul.go.kr/) 등으로 대중교통 운영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