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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단체, 환경운동가 위장 美 희토류 기업 공격…사이버 캠페인

등록 2022.06.30 11: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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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사이버 보안기업 '맨디언트' 관련 정황 발견

가짜 온라인 계정으로 통해 반대 캠페인 벌여

【샌 버나디노=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버나디노에 있는 희토류 광산 마운튼 패스 마인.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광산으로, JHL 캐피털 그룹 LLC 소유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보복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9.06.10

【샌 버나디노=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버나디노에 있는 희토류 광산 마운튼 패스 마인.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광산으로, JHL 캐피털 그룹 LLC 소유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보복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9.06.1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사이버 보안기업 '맨디언트'는 친중 단체가 미국 등 국가의 희토류 업체를 공격하는 사이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맨디언트'는 친 중국 정부 단체인 '드래곤브릿지'가 '환경운동가'로 위장해 미국, 캐나다, 호주 희토류 채굴기업을 상대로 한 반대 캠페인을 전개하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드래곤브릿지는 가짜 계정을 통해 관련 희토류 기업이 지역에 돌이킬 수 없는 환경 피해를 가져다준다는 등 게시물과 허위 정보들을 온라인에 확산시켰다. 대부분 가짜 계정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미국 희토류 기업을 공격하기 위해 현지 거주자로 가장한 가짜 계정 등을 동원해 환경 및 건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로 했다.

드래곤브릿지는 자신들을 '친중국 네트워크'로 소개해 왔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될 뿐, 이 단체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019년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고조됐을 당시 드래곤브릿지는 소셜미디어에서 친중 캠페인을 벌여 맨디언트 등으로부터 주목받았다.

이후 드래곤브릿지는 코로나19와 미국 정치를 포함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는 활동 영역을 확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부터 드래곤브릿지의 활동을 추적해 호주 싱크탱크 호주전략책연구소(ASPI) 앨버트 장 연구원도 맨디언트의 이번 발견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장 연구원은 "중국공산당이 후원하는 단체 가운데 이렇게 끈질긴 단체는 처음 본다"면서 "그들은 전략적 목적을 위해 상업적인 대상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중국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민주주의 시도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희토류는 배터리, 군사장비 등 각종 전자제품 제조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광물질 17가지를 가리킨다. 중국 희토류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희토류 최대 수요국은 미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재임 시절 미국과 무역 전쟁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 2019년 5월 중국 정부는 희토류 대미 무기화를 공식 시사한 바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자국내 희토류 생산 능력 확충 등으로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대해 견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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