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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더 발전 가능" 극찬한 키움 감독, 포크볼은 "글쎄"

등록 2022.06.30 17: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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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포크볼 구사한 안우진 두고 "시즌 중 새 구종 장착은 득보다 실 많을 듯"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키움이 1:0으로 승리했다. 승리 투수 안우진이 세이브를 기록한 문성현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2.06.2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키움이 1:0으로 승리했다. 승리 투수 안우진이 세이브를 기록한 문성현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2.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근래 보기 힘들었던 명품 투수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의 경기평은 간결하면서도 명확했다.

안우진(키움)과 양현종(KIA)이 벌인 투수전에 홍 감독은 결과를 떠나 박수를 보냈다.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과 KIA 타이거즈전은 키움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안우진은 7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 내주고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7개. 양현종도 7이닝 9탈삼진으로 위용을 뽐냈지만 7회 내준 1실점에 패전 투수가 됐다.

30일 KIA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만난 홍 감독은 "한마디로 수준 높은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현재 KBO리그 최고의 우완으로 꼽히는 안우진을 두고는 "선수 평가는 시즌이 끝나고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신중을 기하면서도 "타이밍을 뺏는 모습과 유리한 카운트 싸움으로 긴 이닝을 던지는게 우선인데 어제 안우진은 무사 2루에서도 계획대로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160㎞에 이르는 속구는 안우진의 최대 무기다. 지금도 변함 없는 사실이다. 여기에 올 시즌에는 변화구 제구까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키움 선발 안우진이 KIA 최형우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낸 뒤 잠시 외야를 바라보고 있다. 2022.06.2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키움 선발 안우진이 KIA 최형우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낸 뒤 잠시 외야를 바라보고 있다. 2022.06.29. [email protected]

홍 감독은 "확실히 작년과 다른 것이 그 점"이라면서 "경험을 통해 타자와 어떻게 싸워야 할지 계산하고 마운드에 오르는게 가장 발전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안우진의 투구 기록표 중 눈에 띄는 대목은 2개의 포크볼이었다. 안우진이 실전에서 포크볼을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우진이 송신영 코치에게 포크볼 그립을 배운 것은 불과 1주일 전. 나성범과 최형우에게 던진 두 개의 공은 삼진과 내야 땅볼로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홍 감독은 포크볼의 본격적인 구사에는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홍 감독은 "시즌 중 변화를 크게 반대하고 싶진 않은데 새로운 구종은 모험"이라면서 "겨우내 연습해서 시범경기에서 던지는 것이 아닌 시즌 중 시도한다는 것은 크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격 사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안우진은 가지고 있는 구종으로도 충분히 타자를 상대할 수 있다. 굳이 다른 구종을 장착한다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 같다.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면서 포크볼 사용을 권하진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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