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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의회, 국힘 원구성 '독식'에 민주당 '천막농성' 예고

등록 2022.06.30 16: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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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힘 "원구성 논의 전혀 없이 자리없다 일방 통보"

국힘, 의장·부의장 선출 후 상임위 논의…위원장은 표결로

시민 "초심 망각한 국힘, 시민과 지역 발전 위해서 일하라"

밀양시의회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시의회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오는 7월1일부터 시작될 제9대 경남 밀양시의회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서 독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9대 밀양시의회는 당선인 총 13명 가운데 국민의힘 10명(비례대표 1명 포함)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비례대표 1명 포함)으로 꾸려진다. 국민의힘 10명 중 5선 1명, 3선 2명, 재선 1명, 초선 6명(비례의원 1명), 더불어민주당 3명 중 재선 2명, 초선 1명(비례)이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22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6·1지방선거 시의원 당선인들이 참여하는 상견례에서 상반기 원구성에서 대한 논의가 없자, 민주당 정무권 당선인이 의회 상반기 원구성에 대해 질의를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강창오 당선인이자 당사 사무국장은 이 자리에서 "이날 오후 7시 당사에서 결정하기로 했다"며 "추후 논의하겠다"는 답변만 남겼다고 민주당 정 당선인이 밝혔다.

이에 민주당 정 당선인은 원구성 관련 국민의힘 측에서 답변이 없자 의장 후보에 유력한 국민의힘 정정규 당선인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국민의힘 정정규 당선인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원구성과 관련해 당사 내부에서 의논한 결과, "민주당 의원에 한 자리 주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주지 말자는 의견이 더 많아 민주당에 자리를 내줄 수 없다"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민주당 정 당선인이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소수당인 민주당 의원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의회 상반기 의장으로는 3선인 정정규 당선인이 부의장에는 초선인 석희억 당선인이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선인 박진수 당선인이 의회운영위원회에 초선 강창오 당선인이 총무위원, 초선인 정희정 당선인이 산업건설위원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 정무권 의원은 "원구성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어떤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며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까지 독식하겠다는 것은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겠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는 7월1일 오전 10시50분 밀양시의회 앞에서 국민의힘의 원구성 독식에 대한 부당함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기자회견에 이어 천막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한 시민은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라고 하지만, 소수의 의견도 반영되는 것이 민주주의다. 이번에 원구성 시 소수당인 민주당 의원에게 할애하지 않을 시, 의원 간 협치를 깨는 것으로 알고 그 결과는 야합 당사자인 국민의힘에서 응당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시민 김모(58)씨는 "전반기 상임위 위원장에 초선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소문을 들어 알고 있다"며 "초선들이 공부하며 시민들만 바라보고 나갈 중대한 시기에 초심을 망각하고 자리에 연연하고 있다. 서로 협치를 통해 오직 지역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는 의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밀실야합 등 꼼수 정치를 하는 나눠먹기식 독식이라는 악질적인 고질병을 고치지 못한다면 앞으로 시의회에 기대할 것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정정규 당선인은 "정당 규정에 따라 협의회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상임위는 의회에서 표결로 인해 다수로 결정되며, 의장과 부의장 선출 후 상임위에 대한 논의에 따라 결정할 일이지 현재 소문은 정확한 결정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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