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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푸드 vs 빙그레·해태, 올 여름 빙과시장 승자는?

등록 2022.07.01 11: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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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3.7조 종합식품기업 롯데제과 출범…수장은 이영구 대표

롯데 "빙과사업 경쟁력 강화" vs 빙그레 "해태 수익성 개선" 목표

롯데제과·푸드 vs 빙그레·해태, 올 여름 빙과시장 승자는?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통합법인이 1일 출범하며 올 여름 빙과시장에서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 지 주목된다. 통합법인은 당장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브랜드 재정비 및 인프라 통합,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 등을 추진한다.

반면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양사 시너지 효과를 높이며 롯데 통합법인에 맞설 조짐이다.

1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닐슨데이터 기준 시장 점유율(2019년)은 롯데제과 28.6%, 빙그레 26.7%, 롯데푸드 15.5%, 해태아이스크림 14%, 하겐다즈 4.4% 순이다.

이 다자 경쟁 구도는 2020년을 기점으로 바뀐다. 빙그레는 그해 3월31일 해태의 발행주식 100%를 해태제과식품으로부터 인수했고, 같은 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 합병을 승인했다. 시장 점유율 40.7%로 1위에 올라선 것이다.

빙그레의 공격적 행보에 위기감을 느낀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합병을 결정했다. 중복 사업을 통합해 빙과 시장에서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한편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올 여름은 롯데와 빙그레 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시장 점유율은 롯데 44.1%, 빙그레 40.7% 수준이다. 양사 모두 다수의 스테디셀러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승자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롯데는 합병 이후 빙과사업 경쟁력 강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바(BAR), 콘(CONE), 컵(CUP), 펜슬(PENCIL) 등 카테고리별 핵심 브랜드 라인업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구색 제품을 줄이는 상품수 합리화에도 나선다.

인프라 통합 작업도 추진한다. 단기적으로 롯데제과의 영등포·대전·양산공장 라인과 롯데푸드의 천안 공장 라인의 운영 효율을 제고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빙과 공장 통합(4개→3개) 및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를 진행한다.

빙그레는 올해도 해태아이스크림의 수익성 개선 작업에 나선다. 빙그레는 합병 이후 매출액 1조원 돌파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2019년 458억원, 2020년 398억원, 2021년 262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해태아이스크림의 적자가 빙그레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최근 수 년간 300~500억원대 적자를 지속했고 합병 직전인 2019년에는 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해태아이스크림 수익성 개선은 빙그레의 실적 상승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해태아이스크림의 수익성이 개선되면 빙그레는 원재료와 물류 네트워크 통합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사업을 전개하는 만큼 대량 구매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물류 시스템을 개선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고 7월초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예보가 나오는 만큼 올 여름 빙과시장은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며 "롯데와 빙그레가 올해를 최대 승부처로 삼고 있는 만큼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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