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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사 줄파업·인력난에 대란…"여름 내내 이어질 듯"

등록 2022.07.03 16: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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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에어 "이달 12일 파업"

SAS, 4일까지 협상 노력 지속

파리·런던 공항 등 운영 차질

[파리=AP/뉴시스]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승객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공항 노동자들은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단행, 항공편이 결항 또는 연착되고 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파리=AP/뉴시스]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승객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공항 노동자들은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단행, 항공편이 결항 또는 연착되고 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 항공사 줄파업과 인력 부족, 공항 시스템 차질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여름 휴가철 여행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페인에 본사를 둔 유럽의 대표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는 이달 12일 동안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노조는 "파업은 이달 말 실시할 것"이라며 "10개 스페인 공항 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표는 유럽 곳곳에서 항공사들이 줄파업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프랑스 파리 공항 파업 노동자들은 이날 수십 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은 활주로 4개 중 2개를 폐쇄했다. 항공편은 이날 오전 기준 약 5분의 1이 취소됐다. 이 공항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 또 오는 8일~10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스칸디나비아 항공사인 SAS와 조종사들은 파업을 피하기 위해 오는 4일까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조종사 1000여 명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파업을 준비 중이다. SAS는 이 경우 매일 약 3만 명의 승객이 발이 묶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 측은 지난 1일 협상이 끝난 뒤 "우리는 잠을 자야 한다. 우리 중 그 누구도 오랫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영국 항공사들은 이번 주 일련의 여름 항공편 취소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항공(British Airways)은 단축 비행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국 최대 공항인 히스로 공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히스로 공항은 위탁 수하물 처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수하물이 분실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영국 교통부는 항공 대란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직원에 대한 보안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대비 절반 수준인 평균 10일 이내에 처리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름 휴가철 항공 대란 우려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유럽 전역 항공사 직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이후 항공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잇달아 파업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선 이 문제가 여름까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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