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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벨라루스 제재, 제도 전복 노려"…진영 연대 강조

등록 2022.07.03 21: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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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특수군사 작전 후 압살 책동↑"

국산화, 국방력 강화, 애국주의 등 조명

"러 밀접, 中 등 우호국 교류" 긍정 평가

北 "벨라루스 제재, 제도 전복 노려"…진영 연대 강조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비난하면서 연대 입장을 냈다. 첨예해 지는 국제 진영 구도 아래 관련국 연계를 선명하게 하는 행보 일환으로 보인다.

3일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벨라루스 주권과 존엄을 압살하기 위한 미국과 서방의 제재 압박 책동은 전방위적 성격을 띠고 날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수군사 작전 개시 이후 그 도수는 더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과 서방의 제재 책동은 단순히 경제적 질식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국가 제도 전복 자체를 노린 것"이라고 했다.

북한 외무성은 벨라루스의 경제 국산화 비중 확대, 국방력 강화, 애국주의 교양 추진 등을 제재, 압박에 대응하는 일련의 행보로 조명했다.

또 대외 관계에 대해 "러시아와 관계를 밀접히 하고 집단안전조약기구, 유라시아 경제 동맹과 협조를 강화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우호국 교류를 적극 발전시키는 중"이라면서 긍정 평가했다.

아울러 벨라루스 측이 '믿을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라고 언급한 것을 상기하고 이에 대해 "미국과 서방 제재에 추호의 흔들림 없이 단호히 맞서 나라 주권과 존엄을 고수하고 국가 발전을 이룩하려는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 고립 압살 책동은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주권국 자주권을 유린하고 합법적 정권을 전복하려는 불순한 시도는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국가의 합법적 안전을 담보하고 사회적 안정과 경제적 발전을 이룩하려는 벨라루스 인민의 노력은 적대 세력의 도전을 짓부시고 기필코 훌륭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한은 진영 대립 구도 속에서 중국, 러시아 등 다수 관련국과 연대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동맹 국가들과의 연계를 도모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빈도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반미, 반서방 기조를 보이면서 국제 질서 변화에 적극 동조하는 모양새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는 일극 질서 시대 종말을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선언을 지지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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