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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마우스 95년만에 디즈니 떠나나…2024년 독점 저작권 만료

등록 2022.07.04 11: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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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미키' 첫 등장…2024년 저작권 만료 예정

만료 이후 허가·저작권료 없이 캐릭터 사용 가능

올 1월 '곰돌이 푸' 저작권 만료…공포영화도 제작

디즈니 측 노력에도 저작권 연장 쉽지 않아보여

[캘리포니아=AP/뉴시스] 지난해 4월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에서 미키 마우스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관광객들과 교류하고 있다. 2022.07.04. *재판매 및 DB 금지

[캘리포니아=AP/뉴시스]  지난해 4월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에서 미키 마우스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관광객들과 교류하고 있다. 2022.07.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미국 저작권법에 따라 세계적인 종합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사 월트 디즈니의 대표적인 마스코트 '미키 마우스'의 독점 저작권이 2024년 만료된다. 미키마우스가 디즈니를 떠나게 될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저작권법은 예술 작품에 대한 지식재산권의 경우 첫 출간 후 95년 뒤에 만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미키 마우스 캐릭터는 오는 2024년 저작권이 없는 공유재산으로 이용이 가능해진다.

1928년 10월1일 미키 마우스의 원형이 되는 캐릭터는 '헝그리 호보스'라는 흑백만화에서 처음 등장했다. 현재 잘 알려진 모습의 미키 마우스는 같은 해 11월18일 '증기선 윌리'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됐다.

증기선 윌리는 음악을 사용하고 사람의 목소리로 더빙한 최초의 애니메이션으로 화제가 됐다. 뉴욕 브로드웨이 콜로니 극장에서 처음 상영되면서 단숨에 미키 마우스라는 캐릭터를 스타로 만들었다.

미키 마우스는 디즈니의 상징이자 애니메이션 선구자로서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그의 여자친구 미니마우스, 강아지 플루토, 친구 도널드 덕과 구피 등 여러 캐릭터와 함께 13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만약 내후년에 저작권이 만료될 경우 모든 사람은 허가나 저작권료 지급 없이 이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창작자들이 디즈니 외의 이야기에도 미키 마우스라는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UCLA 법대 영화법률상담소 부소장인 다니엘 마예다 변호사는 "사람들이 미키 마우스를 이용해 새로운 줄거리를 창작하는 것이 허용될 것"이라면서도 "그 이야기가 디즈니 원작과 너무 비슷할 경우엔 저작권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애니메이션 곰돌이푸 이미지와 공포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 예고편 이미지. (사진= 플리커 자료사진, 유튜브 유넷 영상 썸네일 캡처) 2022.07.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애니메이션 곰돌이푸 이미지와 공포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 예고편 이미지. (사진= 플리커 자료사진, 유튜브 유넷 영상 썸네일 캡처) 2022.07.04.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월1일엔 월트 디즈니의 또 다른 인기 캐릭터 '곰돌이 푸'(Winnie-the-Pooh)가 저작권이 만료돼 다양한 매체에 등장했다.

특히 지난 5월 곰돌이 푸 속 인기 캐릭터 푸와 피글렛이 병적인 연쇄 살인범으로 각색돼 등장하는 공포 영화가 제작돼 원작 팬들은 우려와 절망의 반응을 보였다.

미키 마우스의 저작권 보호 기간은 원래 56년이었지만 1976년 이 기한이 다다르자 디즈니는 로비를 통해 저작권법 보호 기간을 75년까지 연장했다.

1998년 두 번째 기한이 만료될 위기에 처하자 디즈니는 또다시 로비를 했고 보호 기한을 95년까지 늘렸다.

2023년 이전에 미키 마우스의 저작권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월트 디즈니가 또 다른 움직임을 보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지난 5월 미국 미주리주 공화당 상원의원 조시 홀리는 디즈니가 '돈 세이 게이' 교육법안(플로리다 내 초등학교에서 성 정체성에 관한 논의 자체를 금지하는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자 디즈니 저작권 목록을 위협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홀리 의원은 "공화당이 대기업에 퍼주는 시대는 끝났다"며 "디즈니의 특권을 빼앗고 창의성과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예다 변호사는 "저작권 연장을 위해 디즈니가 매우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에도 추가 연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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