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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與에 의장 선출 최후통첩…김승희 낙마 화력 집중

등록 2022.07.04 10: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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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연전술에 더 안 넘어가" 본회의 예고

"사개특위 동수 억지 부리며 협상 걷어차"

'與부담' 김승희 철회 압박 "너무 시간 끈다"

"경제 엉망인데 상처 후벼파고 자화자찬만"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우상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우상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예정대로 본회의를 소집해  21대 후반기 국회의장단을 단독 선출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리며 국민의힘에 양보안을 압박했다. 아울러 여권에서 마저 '임명 불가론'이 나오는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게 화력을 집중하는 양상이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회의장은 합의로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국민의힘의 지연 전술에 더 이상 넘어갈 수 없다"며 "오늘 오전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하되 잘 진전되지 않을 경우 애초 의원총회에서 결정된대로 진행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우 비대위원장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중으로 제대로 된 협상안을 가져와야 한다"며 "불확실한 사실을 흘려 언론 플레이로 여론을 호도하려 하면 안 된다. 여당 원내대표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여달라는 야당의 상식적 요구에 여전히 철벽처럼 묵묵부답"이라며 "전향적 협상안을 오늘 오전 중으로 제시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단언했다.

전날 두 차례에 걸쳐 여야 담판을 시도했던 박 원내대표는 협상 결렬 배경을 전격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 안건을 여야 합의로 처리한다는 문구를 추가하자는 국민의힘 제안까지도 수용할 수 있다고 추가 양보 의사를 밝혔다"며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사개특위 구성을 여야 동수로 하자는 억지를 부리며 협상안을 걷어찼다"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04.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또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게 공세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법 문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여권마저 반대 기류로 돌아선 만큼 낙마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 위원장은 "조속히 김승희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감염병 위기 대처를 잘 할 수 있는 분을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시간을 너무 끄는게 아닌가"라고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서둘러야 하는 것은 범죄 혐의자로 확인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음주·표절·갑질 3종 세트를 갖춘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즉각적 지명철회"라며 "윤 대통령은 이런 인사 추천에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시간 끌며 변명으로 일관하다 국회 청문회 절차도 없이 여론에 정면으로 맞서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지난 주 내내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높아진 여론조사가 다수 발표됐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인사 논란"이라며 "윤 대통령은 반복되는 인사 대참사에 대해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부실 추천을 한 검증라인의 책임을 물어 빨리 인사시스템을 정상화 하라"고도 했다.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한 우려도 쏟아냈다. 이용우 비대위원은 "어느 때보다 확장 재정으로 정부의 역할을 다해야 할 시점에 재정 역할을 축소하겠다고 한다. 경제 하나 만큼은 잘하겠다더니 엉망으로 상처를 더욱 깊게 후벼파고 있다"며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다녀왔다고 자화자찬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서난이 비대위원도 "전기·가스 요금인상으로 선풍기도 켜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호소하고 있고, 기록적인 물가 상승으로 국민들은 장 보기가 무섭다 한다"며 "그러나 정부 대책은  안일하기 짝이 없다. 국민의힘은 취임 두 달 된 대통령의 지지율로 보기 어려운 현재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큰 선거를 연달아 치러냈으니 이제 정쟁을 뒤로 하고 민생이 우선"이라고 했다.

한편 조오섭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한 정부 산하 기관장들의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선 "시스템으로 제도화 시키는 게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라며 "제도가 미비하고 불비한 상태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전 정부에서 임명된 분들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참 상식적이지 않다. 여당 원내대표로서의 권위에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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