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기대인플레 관리"
"물가 고착되지 않도록 기대심리 확산 경계"
[서울=뉴시스]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1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행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본관 대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5월 5%를 웃돈 지 한 달 만에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에 진입하는 등 올들어 물가 오름세가 빠르게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지속,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측물가상승압력 증대, 전기료·도시가스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보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4%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높아지고 물가상승압력이 다양한 품목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임금-물가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고물가 상황이 고착되지 않도록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을 각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0% 올랐다.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간 2%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0월(3.2%) 3%대로 올라섰다. 올 들어 3월(4.1%), 4월(4.8%)에는 4%대, 5월(5.4%) 5%대를 기록하더니 6월에 6%대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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