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발음에도 악영향 주는 부정교합…치료법은?
턱뼈손상, 치아 개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충치 잘 생기거나 소화·발음에 지장 줄 수도
나이 상관없이 치료 필요…연령대별 교정방법 달라
강동경희대병원 치과교정과 박정진 교수(사진 :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부정교합은 치아의 배열이 가지런하지 않거나 위아래 맞물림의 상태가 정상의 위치를 벗어나서 심미적, 기능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말한다. 부정교합의 문제는 치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부정교합이 있으면 발음이 안 좋고 씹기와 같은 구강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구강위생관리가 어려워 잇몸 질환과 충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또 호흡과 얼굴 성장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5일 강동경희대병원 치과교정과 박정진 교수의 도움말로 부정교합에 대해 알아본다.
손가락 빠는 습관부터 턱뼈 손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나이 상관없이 부정교합 있으면 교정치료 필요
영구치가 모두 난 경우는 대개 치아에 브라켓이라는 장치를 부착해 철사로 적절한 힘을 가해 치료하는데 대개 1~3년 정도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 턱 성장이 문제인 경우 가철식 또는 고정식 장치를 이용해 턱 성장을 조절해주기도 한다. 탈착이 가능한 투명한 교정 장치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으며, 치아를 배열할 공간이 부족할 경우 발치를 하거나 미니 스크류를 심기도 한다. 턱뼈 자체의 부조화가 큰 경우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충치, 소화불량, 발음 부정확 등 원인될 수 있어
치아가 정상 치열에서 많이 벗어나있거나 턱 위치가 비정상이면 외부에서 충격이 가해질 때 치아 파절 등 치아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도 커진다. 특정한 발음이 어렵거나 정확한 발음이 곤란해지는 경우도 있다. 턱뼈 부조화로 음식을 씹을때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긴장을 가져올 수도 있다. 부정교합에 따른 얼굴의 비대칭이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져 성격 형성과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연령대별, 상황별 필요한 교정치료 달라
만 11세 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턱의 부조화나 고르지 못한 치열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 및 차단하는 치료를 할 수 있다. 대한치과교정학회와 미국치과교정학회는 만7세 이전에 첫 교정 검진을 받을 것을 추천하고 있다.
청소년 시기(만 12~18세)는 얼굴 성장이 어느 정도 완성되고 영구치가 모두 나와 교정치료를 많이 하는 시기다. 치아 이동 속도가 빠르고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치아는 정상적으로 돌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소아청소년기는 매복치아를 잇몸 수술과 교정치료를 통해 정상 위치로 배열할 수 있는 적기다.
성인이 되어서는 턱뼈 자체의 부조화가 없거나 경미한 경우 돌출된 입이나 고르지 못한 치아 배열을 개선하여 심미와 기능을 증진시키기 위해 시행할 수 있다. 기존의 치과 교정 장치(브라켓)는 치아 겉면에 부착되어 심미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치아의 안쪽 면에 부착해 교정장치가 거의 보이지 않는 설측교정과 투명한 특수 플라스틱으로 만든 치아 틀을 이용하는 투명교정을 할 수 있다. 치열교정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심한 턱뼈의 부조화로 발생한 비대칭, 주걱턱, 무턱 등은 수술교정이 필요하다. 주로 성장완료 후 시행한다.
중장년층도 충치나 치주질환 등으로 치아 배열이 틀어지거나 빠진 치아를 적절히 치료하기 위해, 또는 잇몸 건강 유지를 위해 보조적으로 치아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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