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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31년만 무역적자 기록…우크라 전쟁 여파

등록 2022.07.05 09: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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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독일 북부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 스트림2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AP/뉴시스]독일 북부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 스트림2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독일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지난 5월 31년만에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달 독일의 수출은 전월보다 0.5% 감소한 반면 수입은 2.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약 10억유로(약 1조3522억원)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독일의 지난 4월 무역 흑자 규모는 31억 유로, 지난해 5월 무역 흑자 규모는 134억 유로였다.

WSJ는 독일 통일 직후인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수입이 수출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고 있는 에너지 가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를 비롯한 에너지 공급국들로부터 수입 규모는 크게 늘어났으나 독일은 서방 제재로 대러 수입이 급감했다. 지난 1~5월 독일의 대러시아 수입액은 전년 동기 54.5% 증가한 반면, 대러 수출은 29.8% 급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영향으로 독일의 대중국 적자폭도 올해 확대됐다. 지난 5월 중국으로부터 수입은 1월보다 35% 증가했지만 독일의 대중국 수출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올리버 라코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거시적 데이터는 독일이 원자재, 에너지, 중간재에 대한 해외 공급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보여준다"며 "모든 면에서 현상 유지에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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