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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 노사, 윈저 매각 합의…"위로금 1600만원"

등록 2022.07.05 13: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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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에게 매각 위로금 1600만원 지급

존속법인 소속 직원 5년 고용 보장

디아지오 노사, 윈저 매각 합의…"위로금 1600만원"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위스키 업체 디아지오코리아가 수입 위스키 '윈저' 브랜드 매각을 놓고 불거진 노사 갈등을 일단락시켰다.

디아지오코리아 사측은 전 직원에게 매각 위로금 1600만원을 지급하고, 고용보장 및 단체협약을 승계하는 내용으로 노조와 합의했다.

5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 노동조합은 지난 2일 사측과 단체협약 승계 및 고용안정 방안 등에 잠정 합의하고, 5일자로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지난 2월 28일 시작한 노조 파업도 4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디아지오코리아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매각하는 존속법인과 기존 사업을 이어가는 신설법인을 포함한 전 직원에게 오는 25일 매각 위로금 16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소속으로 갈라지는 전체 직원의 고용도 보장하기로 했다. 존속법인은 매각 당시 계약에 따라 5년 고용을 보장하고, 신설법인은 고용안정위원회에서 고용 안정을 논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기존 디아지오코리아의 단체협약은 두 법인에 그대로 승계하고, 노조는 두 회사 직원을 조합원으로 두기로 했다. 노사는 파업 과정에서 불거진 법적 분쟁도 끝내기로 했다.

김민수 디아지오코리아노조 위원장은 "노사갈등이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며 "노동조건을 후퇴하지 않고 고용안정을 약속 받았다는 점은 성과”라고 밝혔다.

디아지오코리아 노사 갈등은 사측이 위스키 브랜드 윈저를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불거졌다.

디아지오코리아는 글로벌 본사 방침에 따라 윈저 브랜드 매각을 추진했다. 윈저를 사모펀드 베이사이드PE에 매각하고, 글로벌 브랜드인 조니워커·기네스 등은 신설법인을 통해 영업을 이어가는 방안이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와 합의 없이 분할매각을 추진한 것을 문제 삼았고, 지난 2월28일부터 부분파업과 천막농성을 진행하며 매각 반대 투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매각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매각 협상을, 늦어도 오는 8월 중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존속법인인 윈저글로벌을 인수하기로 한 WI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WI는 지난 4일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해 진행한 800억원대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의 납기일을 7월4일에서 8월4일로 한 달 연기한다는 정정 공시를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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