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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6월 소비자물가 7.2%↑…IMF 위기 이후 최대(종합)

등록 2022.07.05 09: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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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 5% 돌파 후 5월에 6% 치솟아…지난달 7%대 기록

'체감' 생활물가지수 8.5% 상승…전월 대비는 1%↑

경유(52%)·휘발유(31.9%)…석유류 크게 올라

IMF 때인 1998년 5월(7.4%) 이후…24년 1개월 만에 최대

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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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경북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7.2% 오르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5월(7.4%) 이후 24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5일 동북지방통계청의 '6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9.58로 5월(6.4%) 대비 0.8%, 전년동월대비 7.2% 각각 올랐다.

지난해 11월 4.4%를 시작으로 5개월 연속 4%대를 기록하다 4월(5.8%) 들어 5%대를 돌파하더니 지난달에는 6%대까지 치솟았다. 경북의 소비자물가가 7%대를 보인 것은 2008년 7월(7.1%) 이후 처음이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3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8.5% 상승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1% 올랐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 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8.3%, 식품 이외는 전년동월 대비 8.6%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 전년동월대비 5.3%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수입쇠고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26% 상승했고 닭고기(25.8%)와 돼지고기(16.4%)도 크게 올랐다. 고구마(31.5%), 사과(21.5%), 쌀(15.1%)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전월인 5월과 비교하면 체리 가격이 72.7%, 호박 24.7%, 파는 14.8% 올랐다. 감자(18.7%), 토마토(12.8%), 쌀(3.5%) 등은 각각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11.3%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4.37% 포인트 기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등유(76.2%), 경유(52%), 휘발유(31.9%) 등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보다 전기료(11%), 도시가스(10.3%), 상수도료(3.2%) 등도 올라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동월대비 9.9% 올랐고 전월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었다.

보험서비스료(14.8%), 설비수리비(10.1%), 생선회(외식, 8.6%) 등도 오르며 개인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에는 1.8%p기여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이며 서울, 부산, 대구 등 40개 지역에서 조사하고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

조사 품목은 상품 및 서비스 458개 품목이며 품목별 가중치는 가계 동향조사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의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서 1000분비로 산출한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를 비롯해 휘발유, 경유 등 공업제품 물가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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