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렌지 크기만한 나사 위성, 지구궤도 벗어나 달로 향하고 있다
우주비행사 다시 달 착륙시키기 위한 계획의 마지막 단계
달에 도달하기까지 4달 소요…NRHO 달궤도 도는 첫 위성
[서울=뉴시스]전자레인지 크기의 인공위성이 4일 지구 궤도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나 달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비행사를 다시 달에 착륙시키려는 계획 가운데 가장 마지막 단계이다. <사진 출처 : 나사> 2022.7.5
이는 캡스턴 위성에는 이례적인 여정이었다. 캡스턴 위성은 6일 전 뉴질랜드의 마히아 반도에서 로켓 연구소가 발사한 작은 전자 로켓들 중 하나였다. 위성은 최소한의 에너지만을 사용해 순항하기 때문에 달에 도달하가까지는 4개월이 더 걸리게 된다.
로켓연구소의 피터 벡 설립자는 너무 흥분돼 발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잠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2년∼2년반이 걸렸고 실행하기가 엄청 어려웠다. 오늘밤 이 모든 결과로 우주선이 달로 가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서사적"이라고 말했다.
벡은 또 이 프로젝트에 나사가 투입한 비용은 모두 3270만 달러(약 425억원)에 불과하다며 이처럼 비교적 낮은 비용은 우주 탐사를 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천만 달러로 달, 소행성, 금성, 화성으로 갈 수 있는 로켓과 우주선이 있다. 이는 지금까지는 없었던 엄청난 능력"이라고 말했다.
남은 다른 임무들이 성공한다면 캡스턴 위성은 달에 가까운 직선 헤일로 궤도(NRHO)라고 불리는 새로운 궤도를 도는 첫 위성으로서 수개월 동안 중요한 정보들을 지구로 보낼 계획이다. NRHO 궤도는 한쪽 끝은 달에 가깝고 다른 쪽은 달에서 멀리 떨어진 늘어진 달걀 모양이다.
결국 나사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주비행사들이 달 표면으로 내려갈 수 있는 궤도 경로에 '게이트웨이'(Gateway)라고 불리는 우주정거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벡은 NRHO 궤도의 장점은 연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위성 또는 우주정거장이 지구와 지속적으로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뉴질랜드에서 발사된 전자 로켓은 9분 후 분리된 '포톤'이라는 두 번째 우주선을 싣고 있었다. 이 위성은 6일 동안 포톤을 운반했고, 우주선의 엔진이 주기적으로 발사돼 위성을 지구로부터 점점 더 먼 궤도로 오르게 했다.
포톤은 4일 마지막 엔진 분사로 위성을 지구의 중력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었다. 현재 이 계획은 오는 11월13일 NRHO 궤도로 돌아오기 전 25㎏에 달하는 위성을 달보다 훨씬 더 멀리 보내는 것이다. 위성은 아주 적은 양의 연료를 사용하여 도중에 계획된 몇 가지 궤적 경로를 수정할 것이다.
벡은 임무를 완료했지만 탱크에 아직 연료가 남아 있는 포톤 우주선을 어떻게 할 것인지 며칠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사는 이번 임무를 위해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로켓 연구소와 콜로라도에 기반을 둔 캡스턴 위성 소유·운영사 어드밴스드 스페이스 등 2개의 상업회사와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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