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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러에서 석유도 가스도 못얻을것"…푸틴 측근, 잇단 日견제 발언

등록 2022.07.06 09:23:06수정 2022.07.06 09: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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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러 원유 가격상한제 발언에 반발

NHK "푸틴 측근 강경 발언, 日흔드려는 목적"

[모스크바=AP/뉴시스]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 2022.07.06.

[모스크바=AP/뉴시스]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 2022.07.0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을 밝힌 일본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이 잇단 견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흔들기로 보인다.

6일 NHK에 따르면 러시아의 전 대통령이자 현재는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현재의 절반으로 설정하려 한다"고 지적하며 "그렇게 되면 시장에 나도는 석유가 줄어 가격은 오를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러시아로부터 석유도 가스도 얻지 못하게 된다. 사할린-2에도 참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할린-2는 러시아 극동에서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로 일본 기업도 출자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사업 주체를 러시아 기업으로 변경하라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일본 기업이 사실상 운영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푸틴 대통령의 또 다른 최측근 가운데 1명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사무총장 격)는 5일 러일 영토 분쟁 지역인 쿠릴 열도(일본명 북방영토)와 관련 "일본이 보복성 지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본을 비난했다.

쿠릴 열도는 러시아가 실효지배 중이다. 일본이 영토 갈등에 대한 보복으로 대러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바이에른(독일)=AP/뉴시스] 독일 바이에른주 알프스 엘마우성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첫날인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그의 뒤로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서 있다. 2022.07.06.

[바이에른(독일)=AP/뉴시스] 독일 바이에른주 알프스 엘마우성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첫날인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그의 뒤로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서 있다. 2022.07.06.


NHK는 "일본이 서방과 보조를 맞춰 (대러) 제재를 부과하는 데 대해 러시아는 반발을 강화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이 강경한 발언을 잇따라 하는 배경에는, 일본을 흔드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3일 기시다 총리는 주요 7개국(G7)이 추진하기로 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와 관련 "지금의 가격 절반 정도로 상한을 정하고, 그 이상은 사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 측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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