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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엔비디아로 키운다"...KT, '리벨리온'과 AI 반도체 동맹

등록 2022.07.06 0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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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300억원 투자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통해 외산 GPU 의존도 극복

순수 국산 AI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 및 판로 확대

[서울=뉴시스] KT가 국내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300억 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협력에 나선다. (사진=KT 제공) 2022.7.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T가 국내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300억 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협력에 나선다. (사진=KT 제공) 2022.7.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KT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과 손잡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관련 기술 개발에 의존도가 높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부터 벗어나 자체 기술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KT는 국내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300억 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분야에서 우수한 개발 인력과 수준 높은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온 회사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AI인프라 솔루션 전문 기업인 모레(MOREH)에 이은 KT의 두 번째 AI인프라 분야 전략 투자 스타트업이다. KT는 이들 기업과 협력으로 AI반도체 분야에 본격 진입해 디지코 성장을 가속화하고 미래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와 검증, 대용량 언어모델 협업 등 AI 반도체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KT는 ▲KT그룹의 AI 인프라 및 응용서비스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을 융합해 GPU 수천 장 규모에 달하는 초대규모 ‘GPU팜’을 연내 구축 완료하고, 2023년에는 해당 GPU팜에 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 전용으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접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이자 순수 국내 기술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AI 풀스택’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개발할 AI 반도체는 AI알고리즘에 최적화된 NPU(Neural Processing Unit)로 성능을 강화하고 GPU대비 3배 넘는 에너지 효율과 저렴한 도입비용을 강점으로 앞세울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KT가 국내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300억 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협력에 나선다. (사진=KT 제공) 2022.7.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T가 국내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300억 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협력에 나선다. (사진=KT 제공) 2022.7.6 *재판매 및 DB 금지



KT는 외산 GPU 의존도를 극복함과 동시에 중장기 A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스타트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KT클라우드가 출시한 세계 최초 종량제 GPU 서비스인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에 CUDA를 지원할 수 있는 자체 AI 프레임워크 적용에 성공했다. CUDA는 GPU를 AI연산·개발 등에 활용하기 위해 엔비디아에서 제공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다.

KT클라우드는 엔비디아 외의 타 반도체 회사의 GPU 등에도 동일한 개발 환경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산 AI반도체가 상용화 될 때도 별다른 제약 없이 연동 개발 작업을 통해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에 적용할 수 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국내 첫 번째 전략적 투자자로서 KT와의 협업은 리벨리온의 새로운 성장과 사업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AI 반도체 국산화를 넘어 순수 국산 기술력이 글로벌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AI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는 핵심 영역으로 이번 협업을 통해 엔비디아와 퀄컴과 같은 글로벌 팹리스 기업이 되길 기대한다”며 “투자 환경은 어ㅓ려워지고 있지만 우수한 스타트업에 대한 KT의 투자는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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