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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부터 운송·저장·발전까지"…코오롱그룹, '수소 플랫폼' 구축(종합)

등록 2022.07.06 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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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생산·저장·운송·발전사업 아우르는 '코오롱 H2 플랫폼' 발표

[서울=뉴시스]6일 동대문 DDP에서 열린 코리아 H2서밋 인베스터데이에 참석한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왼쪽에서 네번째)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6일 동대문 DDP에서 열린 코리아 H2서밋 인베스터데이에 참석한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왼쪽에서 네번째)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코오롱그룹이 수소산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을 고도화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코오롱그룹은 6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022 인베스터데이’에 참가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 등 그룹이 보유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부터 운송·저장, 발전사업까지 아우르는 코오롱 H2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은 국내외 수소산업 관련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코오롱 H2 플랫폼’의 산업적 가치와 의미를 설명하고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수소로 대표되는 청정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코오롱그룹은 수소연료전지를 중심으로 전개해 온 사업 분야를 확대 재편해 청정수소 생산부터 운송과 저장, 이를 이용한 전력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을 마련해 나간다.

수소 생산분야는 국내 풍력발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과 협업해 진행한다. 풍력발전은 특성상 야간 및 유휴전력이 발생하는데 이를 활용해 물을 전기 분해하는 수전해방식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경주와 태백 풍력단지를 비롯해 현재 추진 중인 완도 해상풍력단지에 이르기까지 수소생산을 위한 중요한 기반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분제어장치 및 전해질 분리막 기술(PEM, MEA)이 국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상용화도 가능해 사업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6일 동대문 DDP에서 열린 코리아 H2서밋 인베스터데이에 참석한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왼쪽에서 네번째)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6일 동대문 DDP에서 열린 코리아 H2서밋 인베스터데이에 참석한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왼쪽에서 네번째)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오롱글로벌은 이와 동시에 천연가스 기반의 블루수소 생산사업도 추진 중이다.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발생시키는 블루수소 생산플랜트 사업은 물을 분리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생산방식과는 달리 탄소배출이 일부 발생할 수 있으나 청정수소 생태계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할 단계로 보고 사업영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이 직접 생산한 청정수소는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플라스틱이 개발하는 수소저장용 고압 저장탱크와 수소탱크의 내부 지지재인 수소탱크 라이너 등으로 운송 저장된다. 코오롱글로텍은 수소 압력용기에 필수적인 드라이 와인딩(대형 수소탱크 성형기술) 및 토우프레그(드라이 와인딩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중간재) 기술력을 보유 중이며, 코오롱플라스틱은 수소차 하우징 부품 소재와 수소압력용기 소재 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수소의 운송·저장 분야를 담당할 예정이다.

코오롱이 생산한 수소는 발전사업 원료로도 활용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국의 각 사업장에 수소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수소를 활용한 전력을 자체 생산해 제조설비 운영에 활용한다.

이를 위해 수소산업을 함께 영위하는 기술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시스템도 전개한다. 코오롱이 추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발전 등 ‘코오롱 H2 플랫폼’ 사업에 누구라도 함께할 수 있는 협력 시스템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과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며 “코오롱 H2 플랫폼의 실현을 위해 그룹이 가진 수소사업 소재 기술력과 외부 파트너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체를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에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수소경제를 조기에 확산하고 대한민국 기업들의 수소 경쟁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지난해 9월 출범했다. 코오롱그룹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총 17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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