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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가격도 뛸라…병아리 입식 늘리고 사료자금 지원

등록 2022.07.06 16:44:41수정 2022.07.06 17: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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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관계기관·업체 등 수급조절협의회 가동

계열업체 7월부터 병아리 입식 3% 수준 늘리기로

구매자금 금리 1.0% 인하…원료 구매자금도 지원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닭고기가 진열돼있다. 2022.06.2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닭고기가 진열돼있다. 2022.06.2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고물가에 대응해 여름철 수요가 늘어나는 닭고기의 가격 안정을 위해 병아리 입식을 확대하고, 농가에 사료구매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박범수 차관보 직무대리 주재로 '2022년 제1차 닭고기 수급조절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농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품질평가원 등 정부·공공기관과 양계, 육계, 토종닭, 육용종계 등 4대 닭고기 생산자단체 대표, 하림, 동우팜투테이블, 마니커, 체리부로, 사조원 등 주요 닭고기 계열업체 임원, 유통업계 등이 참석했다.

닭고기 수급조절협의회는 수급상황 분석, 수급상황별 대응 방안, 수급안정 대책 추진, 산업발전 방안 등을 논의해 정부에 정책 건의하는 자문기구이다. 지난 2013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3월 축산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된 후에는 처음 열렸다.

최근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사료비 부담 확대와 도축마릿수 감소 등 닭고기 가격과 수급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 특히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과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인한 수급불안 우려가 가중된다. 따라서 현장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닭고기 계열업체 등과 수급안정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회를 가동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6월까지 수입 사료원료 가격과 도축 비용 등 원가 상승, 생산성 요인, 병아리 입식 감소 등 영향으로 도축마릿수가 전년이나 평년 대비 다소 줄었다. 이달부터 8~9월 도축마릿수는 평년 대비 각각 3.1%, 1.5%,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국내 닭고기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계열업체는 고물가로 인한 닭고기 소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도록 7월부터는 병아리 입식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2~3% 수준 늘리기로 했다. 향후 장마철 집중호우와 폭염 등으로 생산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도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29일 확정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농가 사료구매자금 지원예산 1조5000억원을 확보했다. 기존 사료 구매자금 금리를 1.8%에서 1.0%로 낮추고, 사료업체에 지원하는 원료구매자금 금리도 2.5~3.0%에서 2.0~2.5%로 조정해 경영부담을 덜기로 했다.

박범수 차관보 직무대리는 "국민 다소비 식품인 닭고기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폭염이 일찍 시작해 더위에 약한 닭 사육농장의 피해가 우려돼 농가의 냉방 장비 점검과 축사 관리, 업계 차원의 적극적인 농장지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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