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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국채 3년물 3.2%대로(종합)

등록 2022.07.06 18:13:11수정 2022.07.06 18: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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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물 금리 역전 마감

장중 한때 2-10년물도 역전

[서울=뉴시스] 김근수기자 = 통계청이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 5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6.0% 오르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2022.07.0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기자 = 통계청이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 5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6.0% 오르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2022.07.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3년물이 3.2%대로 내려섰다. 2년물과 3년물 금리가 처음으로 역전됐고, 장중 한때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연출됐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하락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장 마감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062%포인트 하락한 3.239%를 기록했다. 3년물 금리가 3.3%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0일(3.275%) 이후 한 달 만에 처음이다.

2년물 금리는 0.059%포인트 내린 3.269%에 마감해 3년물보다 높은 역전 현상을 보였다. 2년물과 3년물 역전은 지난해 3월 10일 2년물 첫 발행 이후 처음이다.

5년물은 0.084%포인트 내린 3.283%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도 0.084%포인트 내려간 3.295%에 마감했다. 20년물은 0.068%포인트 하락한 3.231%를 기록했고, 30년물은 3.115%로 0.053%포인트 내려갔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하락했다.

장중 한 때 국채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10년물 금리가 3.303%로 내려가면서 2년물(3.315%)를 잠시 하회했다. 이후 오후들어 2년물 하락폭이 커지면서 10년물 금리가 더 높아졌다. 장중이긴 하지만 국채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국채 금리 하락은 글로벌 긴축 강화 움직임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연일 고공행진 하던 국제유가도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급락했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 등 해외 금리가 급락한 영향이다. 통상적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 안전자산인 국채 금리는 내려간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신호탄이라 할 수 있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5일(현지시간)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2.824%로 10년물 국채 금리 2.803%를 역전했다. 단기물이 장기물보다 금리가 높은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기 전에 나타나는 일종의 전조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미 국채 금리와 국내 국채 금리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미 국채 금리 하락시 국내 국채 금리도 하락 압력을 받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금리 하락은 경기 침체 가능성과 향후 정책금리 인하 전환 가능성, 이번 사이클 내 최종 기준금리 상단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물가도 내년 상반기까지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2%)수준을 크게 상회하겠지만 내년도 추가 인상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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