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李 "통합 약속", 朴 "패장 안 돼", 姜 "더 많은 대선후보"(종합)

등록 2022.08.07 17:35:05수정 2022.08.07 17:51: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민주 전당대회 2일차 제주·인천 연설회

이재명 "해불양수 정신…통합의 민주당"

박용진 "당헌 개정땐 사당화…尹 웃음꽃"

강훈식 "나만이 여러 주자 키울 수 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7일 오전 제주난타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당원들에게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2.08.07.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7일 오전 제주난타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당원들에게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2.08.07. [email protected]


[서울·제주·인천=뉴시스]정진형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경선 2일차를 맞은 7일 제주와 인천을 찾은 당권주자 3인방은 입을 모아 자신이 차기 당대표로 적임임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제주 '난타 호텔'에서 열린 제주 지역 합동 연설회에서 선두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을 강조하며 당심에 러브콜을 보냈다. 97세대 주자인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방탄' 논란의 당헌 80조 개정 당원 청원을 맹성토했고, 강훈식 후보는 자신이 여러 대선후보를 세울 수 있다고 설파했다.

이재명 후보는 "당과 당원 간의 거리를 좁히고, 당원이 주인인 민주정당 반드시 만들겠다"며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진정한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무능력 무책임 무대책 '3무 정권]에 맞서 퇴행과 독주를 억제하고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민생과 국가를 위해 필요한 일은 적극 협력하겠지만, 집권여당의 퇴행과 독주에는 강력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나와 다르다는 것은 배제나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 역할 분담을 통해서 시너지를 내는 원천"이라며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당 운영을 통해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의 시대를 확실하게 열어 젖히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지역 합동 연설회에서는 "인천은 해불양수(海不讓水, 모든 것을 차별하지 않고 포용한다), 어디서 온 물이든 가리지 않고 다 받아들이는 바다처럼 출신, 신분 가리지 않고 모든 이를 품어주는 도시다. 그래서 부족한 저도 너른 품으로 받아주신 것 아니겠느냐"며 "통합의 도시 인천의 동지들 앞에서 통합하는 민주당을 만들어내겠다는 약속을 확실하게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전국정당화를 확실하게 추진해서 차기총선과 대선에서 운수가 아니라 실력으로 이길 수 있도록 만들어놓겠다"며 "민주당이 구조적 소수가 아니라 구조적 다수가 되도록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계획을 집행해서 언제나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동지 여러분께서 정치인 이재명에게 새로운 생명, 새로운 꿈을 부여해주셨다. 해불양수의 정신으로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고 통합된 대한민국으로 확실한 미래를 준비해가겠다"고 했다.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 (공동취재사진) 2022.08.07.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 (공동취재사진) 2022.08.07. [email protected]



박용진 후보는 "개인의 위험이 당의 위험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당헌 80조 개정에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국민의힘에도 같은 조항이 있다. 그러나 이제 차떼기 정당의 후신보다 못한 당을 만들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특히나 이것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 조항이 변경된다면 그야말로 민주당은 사당화되는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얼굴엔 웃음꽃이 필 것"이라며 "민주당은 또다른 패배의 길로 빠져들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의 지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논란과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의원은 왜 아무런 해명이 없는 것인가. 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인가. 우리 당의 어느 리더가 이런 식으로 책임을 회피한 적 있느냐"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인천 지역 연설에서는 "내로남불의 정치와 절연하자. 결별하고 앞으로 나가자. 진영 대립의 정치에 기대선 우리가 얻을 게 없다. 더 이상 악성 팬덤에 끌려다니는 나약한 민주당이 되지 말자. 이제 국민과 함께 민심의 출렁이는 바다로 나아가자"며 "국민의힘이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두 번의 패배를 겪었던 장수가 아니라 국민의힘이 두려워 하고 있는 당대표 후보 기호 2번 박용진을 앞장세워달라"고 했다.

강훈식 후보는 "다른 두 후보는 대선에 나가려는 분들이다. 자기 자신의 더 확고한 위치 더 큰 존재감에 마음이 기우는 것도 인지상정일 것이다. 경쟁상대를 키울 수 없을 것"이라며 "강훈식이 오직 당 대표로서 더 많은 대선후보군을 만들겠다"고 어필했다.

강 후보는 "계파와 세대가 엄연한 현실이라면 관건은 연결, 두루 연결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당 대표는 강훈식뿐"이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당권 경쟁자인 이재명, 박용진 후보에 대해서도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 소신파 박용진이 소외되지 않게 만들겠다. 강훈식은 함께 싸우고 더 넓게 포용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인천 연설에서도 "유력 주자 한 사람을 두고 모 아니면 도, 우리가 먼저 쪼그라드는 결정일지도 모른다"며 "충청에서도, 호남에서도, 영남, 강원, 제주에서도 대선주자가 보일 때 당원들이 활력을 찾고, 새로운 설렘과 선택의 기대감으로 내후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 (공동취재사진) 2022.08.07.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 (공동취재사진) 2022.08.07. [email protected]



지역 민심을 향한 러브콜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 대통령의 길을 이어받아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고, 강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문제도 육지 중심적 사고, 수도권 중심의 의사결정에 갇히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인천에서 "지난 대선경선 때 인천의 사위라 여러번 말했지만 특별히 대접해주지 않더라"며 "이번엔 인천 서구 연고를 둔 부인과 살고 있는 박용진에게 듬뿍 사랑을 보내달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