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무역흑자 1010억 달러로 사상최대…수출 예상외 호조

7월 수출, 전년대비 18% 증가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월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성부급 간부 세미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0년간 3대 중요 사상과 과학적 발전관을 견지하고 신시대 중국 사회주의 사상을 전면적으로 관철했다"라며 "전략적 조치와 변혁적 실천으로 성과를 거뒀다"라고 자평했다. 2022.07.28.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중국의 7월 무역수지가 수출의 예상외 호조로 사상 최대의 월간 흑자 규모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창궐 차단을 위한 대규모 봉쇄가 이어진 가운데 중국의 7월 수출액이 달러표시 기준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4.1%를 웃도는 좋은 성적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7월의 무역수지 흑자가 1010억 달러(131조원)에 이르러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87년 이후 최대치에 올랐다는 것이다. 6월에 나왔던 기록이 한 달 만에 경신됐다.

이와 비교해 미국은 최신 무역 통계치인 6월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합한 무역 '적자'가 796억 달러에 달했고 이 중 상품 교역에서 대 중국 적자가 369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7월 무역수지 폭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중국 수출 대상인 세계 각국의 수요 부진 및 선진국의 높은 인플레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름대로 완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코로나 산발적 지속과 부동산 분야의 구조적 문제로 허덕이는 중국 경제가 의지처를 확인한 셈이다. 

중국 경제는 7월에도 약한 수준의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부동산 침체와 국내 수요 부진 및 코로나 급격발현으로 불안한 상태다.

지난해 8.1% 성장한 후 정부는 연초에 올해 5.5% 성장을 전망했으나 상하이 코로나 창궐과 봉쇄 후 이 같은 전망치는 더 이상 언급되지 않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최신 전망에서 3.3%를 예측했다.

중국 경제는 올 1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4.8% 성장했으나 2분기(4월~6월)에는 0.4%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창궐 초기인 2020년 1분기의 마이너스 6.9%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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