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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사일 EEZ 낙하' 日 주장 일축…"경계 확정 안 된 곳"

등록 2022.08.07 22:11:10수정 2022.08.07 22: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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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신화/뉴시스] 대만 관할 중국군 동부전구 로켓부대가 4일 둥펑 계열 미사일을 발사하고있다. 중국군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대규모 훈련을 강행했고, 대만 북부, 남부, 동부 주변 해역에 총 11발의 둥펑 계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2022.08.05

[난징=신화/뉴시스] 대만 관할 중국군 동부전구 로켓부대가 4일 둥펑 계열 미사일을 발사하고있다. 중국군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대규모 훈련을 강행했고, 대만 북부, 남부, 동부 주변 해역에 총 11발의 둥펑 계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2022.08.05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중국 당국은 중국이 지난 4일 군사훈련 일환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는 일본 측 주장과 관련해 "중·일 간 EEZ 구역 획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대변인 명의 문답 형태의 성명에서 '일본·미국·호주 외무장관이 공동성명을 내고 일본의 EEZ에 미사일을 발사한 중국을 규탄한 것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그는 "중국과 일본은 관련 해역에서 아직 EEZ 경계를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미사일이 일본의 EEZ에 낙하했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성립할 수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러한 주장에 단호히 반대하며, 강력히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3일 "(중국 군) 훈련 구역에 일본 EEZ가 포함된다는 견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에 있는 발언이다.

중국과 일본은 남중국해 센카쿠 열도(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영유권을 분쟁 중으로 상호 간에 EEZ 경계 획정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대륙붕 연장 가능선을 EEZ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본은 중국과 일본의 중간선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대변인은 일본·미국·호주 3개국 외무장관이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한 규탄 성명을 낸 것에 관해선 "일본이 사적인 욕심을 숨기고 정치적 농간을 부리고 있다"며 "대만으로 중국을 제압하려는 정치적 수작을 부리지 말고, 잘못된 길을 계속 걷지 말기를 엄숙히 촉구한다" 고 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지난 4일 중국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5발이 자국이 설정한 EEZ 내에 낙하했다며 중국 측에 정식 항의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지난 6일 일본을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를 거론하며 "일본 안보에 중대한 문제로 엄중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후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페니 윙 호주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을 내고 중국의 군사활동에 강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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