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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코로나 종식 밝힐까…공식 선언은 '부담'될 듯

등록 2022.08.08 07:43:19수정 2022.08.08 07: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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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소집 예고

국가 비상 방역 체제 해제 조건 충족 의문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평양에서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9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북한은 6·25 한국전쟁 정전 체결을 미군에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조국 해방전쟁 승리의 날'(전승절)로 기념한다. 2022.07.28.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평양에서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9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북한은 6·25 한국전쟁 정전 체결을 미군에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조국 해방전쟁 승리의 날'(전승절)로 기념한다. 2022.07.28.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며칠 안에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종식 선언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하지만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8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가 소집된다"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은 국가 비상 방역 사업에서의 성과와 경험, 교훈을 전면적으로 총화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방역 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8월 상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 달을 중순 없이 상순과 하순으로 나눈다. 이 때문에 회의는 이번 주나 다음 주 초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하기는 부담이 있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북한 문천시에서. 2022.08.05.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문천시에서. 2022.08.05.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코로나19 종식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 비상방역법에 따르면 국가 비상 방역 체제 해제 조건은 세 가지다. 전염병이 외국으로부터 유입될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상황, 전염병이 유입됐을 경우에도 능히 대처할 수 있게 됐을 때, 북한 내부에서 발생된 전염병이 인민들의 생명 안전에 주는 위험이 완전히 없어졌을 경우 등이다. 임 교수는 "둘째 조건은 어느 정도 충족된 것으로 자평할 가능성이 높지만 첫째와 셋째 조건과 관련해 충족 선언을 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서는 일상 회복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 교수는 "세계적인 악성 전염병 확산 상황을 여전히 예의주시하면서 과학적인 통제 관리 능력을 강화시키고 이른 시일 내에 전 사회적인 정상 생활, 정상 활동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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