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홈 개막전 패배, 갈길이 먼 텐하흐 감독

브라이튼과 EPL 1라운드 그로스에 멀티골 내주며 1-2 패배

호날두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골 사냥 실패, 이적 보강 절실

[맨체스터=AP/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하흐 감독이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라이트 앤 호브 알비온과 2022~23 EPL 홈 개막전에서 1-2로 진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2.08.08.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 개막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하흐 감독 앞에 가시밭길이 가득하다는 것만 보여줬다.

맨유는 지난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라이트 앤 호브 알비온과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개막전에서 파스칼 그로스에게 전반 멀티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이날 맨유는 볼 점유율에서 6-4 정도로 브라이튼에 앞섰음에도 전반에는 단 5개의 슈팅으로 13개를 기록한 브라이튼에 공격력에서 크게 밀렸다. 후반 들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하며 만회골을 넣긴 했지만 공격수들이 기회를 만들어 스스로 골을 넣지는 못했다. 만회골은 브라이튼의 알렉시스 맥칼리스터의 자책골 결과였다.

무엇보다도 맨유는 홈에서 브라이튼에 최근 9차례 EPL 경기에서 진적이 없었다. 8승 1무로 절대 우위였다. 그러나 영국 BBC는 경기 시작 전 조심스럽게 브라이튼의 2-0 또는 2-1 승리를 예상했는데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일단 맨유는 바뀌지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대로 보강하지 못했다. 텐하흐 감독이 원했던 선수들이 들어오지 않았다. 가장 큰 보강이 고작(?) 크리스티안 에릭센이었다. 맨유는 공격형 미드필더 유형인 에릭센을 공격 1선에 내세울 정도로 공격수가 부족했다.

이 때문에 맨유는 제대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가 무너지면서 그로스에게 2골이나 헌납했다. 텐하흐 감독은 공격과 수비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마커스 레시포드는 종종 기회를 놓치는 모습을 보여줬고 제이든 산초 역시 공격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호날두가 투입된 후반에 공격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래시포드는 두 차례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맨체스터=AP/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라이트 앤 호브 알비온과 2022~23 EPL 홈 개막전에서 1-2로 진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2.08.08.

전반 30분과 39분에 연달아 그로스에게 실점한 맨유는 후반 23분에야 맥칼리스터의 자책골로 한 골을 따라갔지만 호날두를 비롯한 맨유의 공격진은 브라이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마음만 급했다.

BBC 보도에 의하면 맨유는 현재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뛰고 있는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나우토비치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상하이 상강에서 뛰기 전에 스토크 시티(2013~2017)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2017~2019) 등 EPL 팀에서 뛴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미 33세의 적지 않은 나이다. 그럼에도 맨유는 공격 강화를 위해 아르나우토비치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만큼 맨유는 모든 포지션 영입 보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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