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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최고위원회 권한 강화·훌리건 형사 조치…사당화 방지"

등록 2022.08.08 09: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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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권 내려놓기 등…"셀프 공천 사라지게"

단일화엔 "포기할 땐 아냐…대이변 기폭제"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인천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2.08.07. myjs@newsis.com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인천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2.08.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8일 사당화 방지를 위한 혁신안으로 최고위원회 권한 강화와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기, 정치 훌리건에 대한 형사 조치 등을 내걸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사당화 방지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당내에서 사당화가 논란이다. 이 논란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당의 자원과 시간을 낭비하고 당 소속 출마자들의 당선 기회를 희생시켰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현행 당헌·당규상 민주당의 최고위원회는 사실상 심의기구로 그 역할이 한정돼 있다"며 "저는 최고위원회가 의결 기구의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최고위원회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대표가 되는 즉시 인사위원회를 출범시키고자 한다. 앞으로 당대표 비서실장과 당 대변인을 제외한 모든 민주당의 인사 추천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임명직 공직자 추천, 당직자 인선 등에서 당대표의 독단, 힘 있는 자의 전횡을 방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현재 선거에 임박해 급하게 구성되는 공관위는 사실상 당 대표의 입김에 의해 구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총선,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의 공관위를 1년 전에 구성하고 공관위원장과 위원을 당 중앙위원회에서 의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지난 예비경선 때 함께했던 강병원 예비후보의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기 공약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민주당에서 셀프 공천이란 단어는 사라지도록 하겠다"며 "더 나아가 최근 혐오와 분란을 야기하는 정치 훌리건으로 인해 당이 어지럽다. 모욕적 언행과 당원의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징계와 형사 조치까지 가능하도록 당헌 당규를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재명 후보가 팬덤 정치를 방치하는 상황이다'라는 질문에 "붉은 악마를 보호하려면 운동장에서 난동 피우는 훌리건들은 분리·격리하는 게 맞다. 토트넘도, 우리 구단들도 그렇게 하는 걸로 안다"며 "당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당원들을, 당의 팬덤을 보호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의원들의 자율적인 발언권과 의원들의 소신 있는 반대 의견에 늘 든든하게 옆에 서겠다"며 "다른 의견 가진을 사람에 대해 욕설, 증오, 좌표찍기, 문자폭탄 등을 선동하는 사람은 과감하게 분리시켜내야 민주당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당헌·당규상 당원의 품행과 관련된 지점이 있다, 거기에 맞게 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고 당원이 아니라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훈식 후보와의 단일화 전망을 묻자, "시간이 많이 남진 않았지만 포기할 땐 아니라 생각하고 있다"며 "단일화는 박용진 20(%)에 강훈식 5(%) 이렇게 (단순히 수치를) 더하는 게 아니고, 표를 포기하고 싶어 하는 만큼 체념하고 있는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이벤트이자 대이변을 만들어내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전날 자신을 쳐다보지 않고 악수한 데 대해선 "글쎄 안 쳐다보시더라"라며 "뭐 심기가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아마 (휴대전화로) 중요한 무슨 검색을 하고 계시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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