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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전남, 봄꽃 개화시기 매년 0.94일씩 빨라져

등록 2022.08.08 09: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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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기후변화 산림식물종, 개엽 빨라지고 낙엽 늦어져

완도수목원, 기후변화 산림식물종 모니터링 결과 확인

기후변화 취약산림식물 히어리. (사진=완도수목원 제공)

기후변화 취약산림식물 히어리. (사진=완도수목원 제공)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지역 봄꽃 개화시기가 매년 0.94일씩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기후변화 산림식물종의 잎이나 꽃이 피는 봄철 개엽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잎이 떨어지는 가을철 낙엽 시기는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엽(開葉)은 눈에서 포개진 잎이나 꽃잎이 펼쳐지는 모양을 말한다.

8일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전남지역 식물종의 개엽과 낙엽시기 변화는 완도수목원이 추진한 '기후변화 산림식물종 식물계절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완도수목원은 산림 분야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 보전을 위해 전국 국공립 수목원 10개 기관과 공동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식물계절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식물의 생활사로, 기후변화의 지표로 이용된다. 기후변화는 식물생태계 개별 개체의 생활사에 영향을 끼치고 식물생태계를 이용하는 동물 생태계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완도수목원은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완도수목원, 완도 상왕산, 영암 월출산, 완도 정도리, 해남 두륜산 등에서 식물계절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지난 10년여간 조사 결과, 개엽 시기는 1년에 0.69일씩 빨라지고 있고, 단풍과 낙엽 시기는 1년에 0.45일씩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봄꽃 개화 시기는 1년에 0.94일씩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기온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봄철의 식물 계절 현상은 겨울의 온도가 가장 민감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기후변화 취약산림식물 갈마가지나무. (사진=완도수목원 제공)

기후변화 취약산림식물 갈마가지나무. (사진=완도수목원 제공)



올해는 봄꽃과 개엽 시기가 평년보다 늦어졌는데 이는 2021년 완도수목원의 2월 평균기온이 5.3도였지만 올해는 1.9도로 초봄 기온이 낮아진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오찬진 완도수목원장은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수종의 개화, 결실 시기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기후변화와 수목의 생태변화를 연구하겠다"며 "지구온난화로 생육환경이 바뀌어 멸종이나 감소위기에 놓인 취약산림식물을 보존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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