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절친' 이정재 감독 영화 '헌트' 네 번 거절한 이유
[서울=뉴시스] '집사부일체'. 2022.08.08.(사진=SBS '집사부일체' 영상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7일 방송된 SBS TV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24년차 우정을 자랑하는 이정재와 정우성이 출연했다.
이들은 영화 '태양은 없다'(1999)로 만나 24년차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정재는 영화 '헌트'로 감독 데뷔를 했다. 또한 감독 뿐 아니라 각본, 연출, 주연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이정재는 "세월이 지나는 동안 둘이서 함께 출연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많았는데 다 성사가 안됐다. 그게 너무 아쉽고 또 시간이 너무 지나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둘이서 열심히 찾던 중 '헌트'의 시나리오 초고를 만나게 돼 그 판권을 구입을 해 각본을 다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처음부터 연출을 생각한 게 아니라고. 그는 "한국에서는 보통 연출 감독님들이 시나리오를 쓰신다. 시나리오를 쓰는 건 다른 일인 거 같아 엄두를 안 냈다. 연출에는 그렇게 큰 뜻이 없었다. 판권 구매를 하고 잘 써주실 감독님을 못 찾았다. 거절 당하고 같이 써보다가 도망도 가시고 하셨다. 그런 반복의 연속이 사람의 마음을 굉장히 찢어놓더라"고 밝혔다.
이어 이정재는 "아무래도 투톱물 시나리오를 쓰기가 굉장히 어렵다. 두 주연의 균형이 잘 맞는 이야기를 짜줘야 하는 게 어렵다"며 "스파이 장르는 굉장히 이야기가 복잡하면서도 마지막에는 이해가 쉽게 될 수 있도록 짜야 하는데 그게 또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정재는 "일단 우성 씨 캐스팅하기 위해서 멋있는 신을 다 몰아줬다"고 하자 정우성은 "그게 4년 동안 네 번 거절하면 이런 결과물이 나온다"며 흡족해했다.
이정재는 "첫 번째 캐스팅을 제의했을 때 많은 부분을 고쳐야 해서 그냥 고쳐보라는 말만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에 정우성은 "이정재 씨가 3번째 캐스팅 제의를 할 때 감독 도전할 마음을 먹었다. 이건 또 다른 차원의 도전이지 않냐. 저희 둘이 회사도 만들었는데 둘이 한꺼번에 가볍게 들어가면 외부의 달갑지 않은 시선이 있을 수 있다"며 "관계를 지키기 위해 작품을 한다는 건 작품의 본질을 훼손시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의 본질을 지킬 때 새로운 도전도 아름다운 거다"며 캐스팅 거절을 했던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정재는 "(세 번째 캐스팅 거절 때) 의견을 많이 받아서 그 부분을 최대한 많이 고치는 부분으로 했다"고 말하자 정우성은 "이 정도면 후회 없는 도전은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의기투합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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