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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절친' 이정재 감독 영화 '헌트' 네 번 거절한 이유

등록 2022.08.08 09: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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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집사부일체'. 2022.08.08.(사진=SBS '집사부일체' 영상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집사부일체'. 2022.08.08.(사진=SBS '집사부일체' 영상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현숙 인턴 기자 = 배우 정우성이 영화 '헌트'를 네 번 거절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TV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24년차 우정을 자랑하는 이정재와 정우성이 출연했다.

이들은 영화 '태양은 없다'(1999)로 만나 24년차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정재는 영화 '헌트'로 감독 데뷔를 했다. 또한 감독 뿐 아니라 각본, 연출, 주연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이정재는 "세월이 지나는 동안 둘이서 함께 출연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많았는데 다 성사가 안됐다. 그게 너무 아쉽고 또 시간이 너무 지나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둘이서 열심히 찾던 중 '헌트'의 시나리오 초고를 만나게 돼 그 판권을 구입을 해 각본을 다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처음부터 연출을 생각한 게 아니라고. 그는 "한국에서는 보통 연출 감독님들이 시나리오를 쓰신다. 시나리오를 쓰는 건 다른 일인 거 같아 엄두를 안 냈다. 연출에는 그렇게 큰 뜻이 없었다. 판권 구매를 하고 잘 써주실 감독님을 못 찾았다. 거절 당하고 같이 써보다가 도망도 가시고 하셨다. 그런 반복의 연속이 사람의 마음을 굉장히 찢어놓더라"고 밝혔다.
 
이어 이정재는 "아무래도 투톱물 시나리오를 쓰기가 굉장히 어렵다. 두 주연의 균형이 잘 맞는 이야기를 짜줘야 하는 게 어렵다"며 "스파이 장르는 굉장히 이야기가 복잡하면서도 마지막에는 이해가 쉽게 될 수 있도록 짜야 하는데 그게 또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정재는 "일단 우성 씨 캐스팅하기 위해서 멋있는 신을 다 몰아줬다"고 하자 정우성은 "그게 4년 동안 네 번 거절하면 이런 결과물이 나온다"며 흡족해했다.

이정재는 "첫 번째 캐스팅을 제의했을 때 많은 부분을 고쳐야 해서 그냥 고쳐보라는 말만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에 정우성은 "이정재 씨가 3번째 캐스팅 제의를 할 때 감독 도전할 마음을 먹었다. 이건 또 다른 차원의 도전이지 않냐. 저희 둘이 회사도 만들었는데 둘이 한꺼번에 가볍게 들어가면 외부의 달갑지 않은 시선이 있을 수 있다"며 "관계를 지키기 위해 작품을 한다는 건 작품의 본질을 훼손시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의 본질을 지킬 때 새로운 도전도 아름다운 거다"며 캐스팅 거절을 했던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정재는 "(세 번째 캐스팅 거절 때) 의견을 많이 받아서 그 부분을 최대한 많이 고치는 부분으로 했다"고 말하자 정우성은 "이 정도면 후회 없는 도전은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의기투합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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