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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대사, 지방산 절대 의존"…새 항암치료법 가능성

등록 2022.08.08 10: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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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김수열 박사 연구팀

지방산 대사 표적 항암전략 제시

[서울=뉴시스]김수열 국립암센터 박사. (사진= 국립암센터 제공) 2022.08.08

[서울=뉴시스]김수열 국립암센터 박사. (사진= 국립암센터 제공) 2022.08.08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는 지방산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방 연소 차단을 통한 암 치료의 가능성을 연 것으로 주목된다.

국립암센터 암대사 연구팀(이호·우상명·장현철·김수열 박사)은 모든 암세포가 대사 과정에서 정상세포와 달리 지방산을 사용하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세포는 에너지 대사 과정에서 주로 포도당을 사용하는 정상세포와 달리 전적으로 지방산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세포가 사용할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에서 지방산을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의 원천 아데노신 삼인산(Adenosine Triphosphate·ATP)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포도당이 있는데 지방산의 사용을 막으면 ATP가 급격히 떨어져 암세포만 죽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또 암에 걸린 쥐 실험을 통해 총 칼로리가 동일하다는 전제 하에 암이 고지방 식이 조건에서 저지방 식이(고탄수화물 식이) 조건에서 보다 5배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결과를 알아냈다.

연구를 주도한 김수열 박사(암분자생물학연구과 최고연구원)는 “암세포 대사가 정상세포와 다른 기전임을 증명한 이번 연구 결과는 지방 연소를 차단하는 것이 암 치료에 임상적 이점이 있음을 시사해 기존 항암 치료법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임상적용이 가능하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번 연구 성과가 지방 대사를 조절하는 새로운 항암제와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지 '세미나 인 캔서 바이오롤지(Seminars in Cancer Biology(Impact Factor 17.012)) 최신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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