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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개발 자기장측정기, 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탑재

등록 2022.08.08 10: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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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시대 인재양성 지원...대학 유일 개발 탑재체

[용인=뉴시스] 경희대학교 우주과학과 진호 교수 연구팀이 대한민국 최초의 달 탐사선인 ‘다누리’에 탑재되는 자기장 측정기를 개발했다. 사진은 우주과학과 진호 교수. 2022.08.08. (사진=경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뉴시스] 경희대학교 우주과학과 진호 교수 연구팀이 대한민국 최초의 달 탐사선인 ‘다누리’에 탑재되는 자기장 측정기를 개발했다. 사진은 우주과학과 진호 교수. 2022.08.08. (사진=경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희대학교는 대한민국 최초의 달 탐사선인 ‘다누리’에 탑재된 자기장 측정기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경희대 우주과학과 진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자기장 측정기는 달까지 가는 항행 기간과 달궤도에서 달 주위 공간, 달 표면의 자기 이상 지역의 자기장 분포와 파동을 관측한다.

자기장 측정기는 우주 탐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탑재체다. 다누리의 다른 과학 탑재체와 달리 자기장 측정기는 유일하게 대학에서 개발된 탑재체다.

우주 공간의 자기장 측정을 통해 에너지 전달과 변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고, 달과 화성 등 천체의 진화와 기원을 연구하는 주요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자기장 측정기로 달 탐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달의 자기 이상 지역 조사’, ‘달 주위 우주 환경 조사’, ‘전기전도도를 통한 달 구조 조사’를 위해서다.

자기장 측정기는 이러한 조사과정을 거쳐 각각의 목표를 수행하고, 달의 생성 기원과 진화과정, 자기파동 측정을 통한 달 내부 구조 유추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자기장 측정기의 성패는 정밀함과 신뢰성에 달려있다. 광범위한 우주공간에서 원하는 범위의 자기장만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진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자기장 측정기는 지구 자기장의 6만분의 1의 측정범위에서 60만분의 1의 크기까지 잘라서 미세한 변화를 관측할 수 있다.
[용인=뉴시스] 자기장 측정기는 달 주위 공간, 달 표면의 자기 이상 지역의 자기장 분포와 파동을 관측한다. 2022.08.08. (사진=경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뉴시스] 자기장 측정기는 달 주위 공간, 달 표면의 자기 이상 지역의 자기장 분포와 파동을 관측한다. 2022.08.08. (사진=경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달 탐사선’에 설치된 핵심 탑재체를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주개척 시대에 걸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차원의 지원이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경희대 측은 설명한다.

경희대 우주과학과는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 ‘BK21 Plus’ 등의 대형사업을 수주하며 연구 기반을 구축했고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2012년과 2013년에는 초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했고, 2018년에는 천리안 2A호에 탑재된 우주 기상 탑재체를 개발했다.

이번 달 탐사선 역시 이러한 풍토를 바탕으로 쌓아온 결과물이다.

경희대는 ‘다누리’ 탑재체 개발 이후로도 다양한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우주과학과 선종호 교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주관하는 ‘CLPS’(민간 달 착륙선)에 참여한다. 선종호 교수 연구팀은 2024년 발사 예정인 무인 달 탐사선에 탑재되는 달 우주 환경 모니터를 개발한다.

진호 교수 연구팀은 2025년 달착륙선용 자기장 측정기를 경희대 공과대학 교수진과 융·복합 연구를 통해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기반으로 새로운 우주 관측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다.

진호 교수는 “처음 시도하는 도전인 만큼 마지막 발사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다누리가 달에 도착하기까지 4.5개월의 시간이 남았다. 모든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지만 이 순간을 이겨내 필요한 자료를 관측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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