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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일부 각료 교체 의지…국정 쇄신 '수위' 주목

등록 2022.08.08 10: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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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료 교체론·정책혼선 비판여론 수렴…국정쇄신

"국정 동력은 국민에게서 나와…재점검할 것"

박순애 경질설에 "필요하면 검토" 전향적 입장

"많이 도와달라" "초심 지킬것" 열린 태도 눈길

"부족한 절 국민께서 길러냈다" 지지자에 호소

칩4 등 대중외교 우려엔 "국익 중시…걱정 말라"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8.0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8.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일주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며 "초심을 지키며 국민의 뜻을 잘 받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일부 각료 교체론과 정책 혼선에 대한 비판 여론을 수렴해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이 '만5세 초등 입학'발표로 논란을 부른 박순애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경질 등 인적쇄신 여부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국정 전반에 대한 쇄신을 어느 수위까지 끌어올릴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가진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도어스테핑은 '내부총질 대표' 문자 노출 논란 후 외부 일정과 휴가를 보낸 후 13일 만으로, 지지율 급락  속 윤 대통령의 향후 국정 쇄신 방향이 거론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이날 윤 대통령은 박 장관과 대통령실 참모 교체나 향후 국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국민의 뜻' '초심' '점검하겠다' '검토하겠다' '도와달라' 등 이전과 사뭇 다른 열린 태도를 보여 국정쇄신을 위한 결단이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휴가 복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답하면서 '초심'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1년 여 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며 "선거과정과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 보는 그런 시간이었고, 돌이켜 보니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길러내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제가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그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정치신인인 자신이 '윤석열 대세론'과 '정권교체론' 속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지난 대선 상황을 환기시키면서 '부족한 저'라며 낮은 자세로 최근 돌아선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또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꼽히는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박순애 장관 사퇴설이 나오고 있다. 인적 쇄신에 어떤 입장인가'는 질문에 "모든 국정 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거 아니겠나"며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했다.

이어 "그런 문제(인사 논란)도 일이 시작되는데 (집무실에)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고 그렇게 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정치라는게, 국정운영이라는 것이 우리 언론과 함께 하지 않고는 할수 없는 일이니까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여권에서는 이날 박 장관이 자진사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또 윤 대통령이 이번 주 중에 공석인 복지부 장관에 대한 인선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적 쇄신과 부처 수장 공백을 해소하고 정상적 국정 운영으로 전환되면 지지율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동맹 칩4' 가입을 놓고 중국과의 마찰 가능성 등 외교 문제에 대해서도 '국익'을 앞세우며 안심시키려는 메시지를 내놨다.

윤 대통령은 칩4 가입 여부를 묻자 "철저하게 국익 관점에서 검토하겠다"며 "정부 각 부처가 그 문제는 철저하게 국익관점에서 살피고 있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2528명을 대상으로 한 윤석열 정부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9.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7.8%로 집계됐다. 긍정은 3.8%포인트 하락, 부정은 3.3%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 주간 집계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7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7.5%, 부정 평가는 70.1%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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