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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제주해녀항일운동 국·한문 자료집→순한글 발간

등록 2022.08.08 10: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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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박물관 이달 중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 발간

국·한문 혼용체 등사본 원본 순한글 정리는 이번이 처음

‘빗창 들고 호미 들고, 불꽃 바다로!’ 특별전시 맞춰 배포

[제주=뉴시스] 제주도 해녀박물관이 발간할 예정인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 표지. 구좌읍 하도리 출신 사회주의 운동가 현상호(1914~1971)가 1950년 국한문 혼용체로 발표한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을 한글로 정리한 것이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2.08.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제주도 해녀박물관이 발간할 예정인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 표지. 구좌읍 하도리 출신 사회주의 운동가 현상호(1914~1971)가 1950년 국한문 혼용체로 발표한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을 한글로 정리한 것이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2.08.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1930년대 제주에서 벌어진 해녀항일운동을 적은 국·한문 혼용체 자료를 한글로 다시 정리한 자료집이 발간된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해녀박물관이 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맞아 1930년대 항일운동을 정리한 자료집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등사본)의 한글 정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은 원본이 국·한문 혼용체로 작성됐고, 이를 순한글로 정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자료집은 구좌읍 하도리 출신 사회주의 운동가 현상호(1914~1971)가 1950년 9월 발표한 것이다. 제주해녀항일운동과 관련한 여러 문헌에 1차적으로 인용되는 역사 자료다. 248회의 집회 및 시위, 1만7000여명 참여인원의 근거 기록이다.

총 11장에 걸쳐 당시 제주가 처한 상황과 특수성, 해녀 투쟁의 원인과 발단, 전개 과정, 투쟁의 의미 및 교훈 등을 담고 있다. 우리말 번역(풀이)은 부용식 해녀박물관팀장(학예연구관)이 직접 하고 있고, 제주문화진흥재단(이사장 박찬식)의 자문을 받았다.

[제주=뉴시스] 구좌읍 하도리 출신 사회주의 운동가 현상호(1914~1971)가 1950년 국한문 혼용체로 발표한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 우측 상단에 1931년이라고 쓰인 것은 1931년(12월)에 시작된 것임을 알리는 것이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2.08.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구좌읍 하도리 출신 사회주의 운동가 현상호(1914~1971)가 1950년 국한문 혼용체로 발표한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 우측 상단에 1931년이라고 쓰인 것은 1931년(12월)에 시작된 것임을 알리는 것이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2.08.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도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 특별전시 ‘빗창 들고 호미 들고, 불꽃 바다로!’에 맞춰 우리말로 정리한 자료집을 배포할 예정이다. 책자로도 만들어지고 해녀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전자책 서비스 제공도 된다.

고종석 도 해양수산국장은 “1930년대 제주해녀항일운동을 재조명하는 자료집 발간과 특별전시로 해녀항일운동의 의미와 가치가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해녀항일운동은 1932년 1월 구좌읍과 성산읍, 우도면 일대에서 일제에 항거한 해녀들이 일으킨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항일운동이다. 1931년 12월 하순 시작됐고, 이듬 해 1월 본격화했다. 해녀들의 2차 집결지인 구좌읍 상도리에 제주항일운동기념탑이 조성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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