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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 루푸스 여성 희소식…"미숙아 2년내 대부분 정상궤도"

등록 2022.08.08 11:29:33수정 2022.08.08 12: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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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대철 교수팀

자가면역질환 산모 출산아 142명 7년간 추적

미숙아·자가면역항체 양성 등 2년 내 정상화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대철·심수연 교수팀.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2.08.08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대철·심수연 교수팀.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2.08.08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전신홍반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산모가 출산한 신생아는 저신장·저체중·미숙아로 태어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2년 안에 건강한 신생아의 성장을 따라잡고 산모의 자가면역 항체도 아이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대철(교신저자)·심수연(제1저자) 교수팀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진단 받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 142명과 특이 질환으로 진단받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149명의 영아를 대상으로 2010년에서 2017년까지 연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산모의 자가면역 질환은 전신홍반 루푸스(81%), 쇼그렌 증후군(6%), 기타 자가면역 현상(11%)으로 진단됐다.

연구 결과 자가면역 질환이 있는 산모는 일반 산모에 비해 미숙아 출생률, 저체중 출생아, 저신장 출생아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면역 질환이 있는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출생 당시, 출생 후 2개월, 5개월, 8개월, 12개월, 24개월에 신체 계측을 측정하고 정상적인 영아와 비교평가(z-score)한 결과 출생 당시 신장과 체중 모두 작았다. 하지만 출생 후 2년 안에는 따라잡기 성장을 해 일반 산모의 신생아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신홍반 루푸스는 가임기를 포함한 젊은 여성에게 호발하는 대표적인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자가면역 질환은 신체를 지키는 다양한 면역세포(B 림프구, T 림프구, 대식세포 등)와 면역항체가 자신의 건강한 조직을 공격해 피부, 관절, 신장, 폐 등 전신에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전신홍반 루푸스를 포함한 자가면역 질환으로 진단받은 여성에서는 일반 인구에 비해 임신 관련 합병증 또는 출산 후 합병증이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체의 자가 항체나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태반을 통해 전달되면서 태아와 신생아에 발달 지연, 선천성 심질환, 신생아 루푸스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대철 교수는 “자가면역 질환 임산부가 신장과 체중이 작은 아이나 미숙아를 출산하고, 특히 자가면역 항체가 아이에게 발견되더라도 2년 후 평균을 따라잡고 대부분 정상화됐다는 이번 연구 결과가 임신을 계획하는 자가면역 질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페디아트릭 류마톨로지(Pediatric Rheumatology)’ 2월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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