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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총선, 중도좌파 분열에 극우 우세 전망…멜로니, 첫 女총리 되나

등록 2022.08.08 12:28:59수정 2022.08.08 13: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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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아치오네', 민주당 선거연합 탈퇴

이탈리아형제들 극우 연합 승리 가능성

[로마=AP/뉴시스]이탈리아 극우 아이콘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I) 대표.

[로마=AP/뉴시스]이탈리아 극우 아이콘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I) 대표.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이탈리아 중도 좌파 연합이 분열하면서 오는 9월 총선에서 극우 동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가디언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도 성향 정당 '아치오네'(Azione·행동)는 이날 중도좌파 민주당(PD)이 이끄는 선거 연합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합류 5일 만의 지지 철회다.

극좌 정당 '시니스트라 이탈리아나'(Sinistra Italiana)와 녹색당 '에우로파 베르데'(Europa Verde)가 전날 엔리코 레타 PD 대표와 연합에 합류하기로 합의해서다.

카를로 칼렌다 아치오네 대표는 라이(Rai) 방송 인터뷰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리를 54번이나 불신임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다"며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새로 합류한 정당이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반대한 것도 입장이 엇갈린다.

그는 "나는 대안 이탈리아가 가능하다는 생각에 엔리코 리타 PD 대표와 합의했었다. 그러나 나는 양심을 저버릴 수 없다"며 "이 연합은 패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 선택은 민주당이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9월25일 치러지는 조기 총선에서 극우 정당 2곳이 포함된 연합에 승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가디언은 "이탈리아형제들이 이끄는 우파 연합이 확실한 다수를 차지할 태세"라고 전했다.

네오파시스트에 뿌리를 둔 조르자 멜로니의 '이탈리아 형제들'(FdI)은 마테오 살비니의 극우 '동맹'(League)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전진 이탈리아'(FI)와 손을 잡았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이탈리아형제들과 막상막하였는데, 가장 최근엔 아치오네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33.6% 대 46.4%로 열세를 보였다.

우파가 승리할 경우 멜로니는 이탈리아의 첫 여성 총리가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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