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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사대화 중단 악영향 "전적으로 미국 책임" 경고

등록 2022.08.08 14:26:32수정 2022.08.08 16: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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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필리핀 인근에서 훈련하는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2022.08.05. (사진=미 7함대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필리핀 인근에서 훈련하는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2022.08.05. (사진=미 7함대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8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강행에 대한 보복으로 일방 선언한 미중 군사대화 중단에 의해 초래된 '심각한 결과'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져야 한다고 위협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 우첸(吳謙)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대만해협에서 고조하는 긴장은 완전히 미국 측이 일으킨 것으로 미국은 그 심각한 결과와 모든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국방부는 미국에 대해 "마지노선을 무너트려서는 안 되며 대화에는 성의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군은 펠로시 하원의장 방대에 반발해 대만을 포위한 형태로 미사일을 처음 대만 상공으로 발사하는 등 전례 없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펄쳐 군사적으로 압박했다.

애초 군사훈련은 4일 낮 12시부터 7일 낮 12시까지 나흘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군은 계속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언제까지 할지도 공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5일에는 대응조치 일환으로 미중 간 고위급 군사대화와 기후변화 협의를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미군과 중국군 간 연락채널의 두절은 대만해협과 대만 주변 동중국, 서태평양은 물론 남중국해에서 예기치 않은 충돌 위험을 급속도로 높인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지난주 대만 주변에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속에서 국방부 고위관리가 중국 측에 전화를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는 중국의 이런 행동이 무책임하고 과도한 반응이라고 질책했다.

그래도 미국 측은 미중 간 국방장관 협의를 비롯한 국방 분야의 대화루트가 정식으로 끊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첸 대변인은 "우리의 관련 대항조치가 미국과 대만의 도발행위에 대한 필요한 경고이고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정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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