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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166일…우크라, 남부 헤르손 수복작전 강화

등록 2022.08.09 05: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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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점령지 교량 2곳·멜리토플 군기지 포격

친러시아 자포리아주, 러 병합 주민투표령 서명

[슬로뱐스크=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슬로뱐스크 인근 전선 우크라이나 드니프로-1연대 전초기지에서 한 하사관이 참호밖으로 나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략 도시 점령을 위한 러시아군의 진격이 임박했음을 느끼며 참호를 확장하고 진지를 보강하며 이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8.06.

[슬로뱐스크=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슬로뱐스크 인근 전선 우크라이나 드니프로-1연대 전초기지에서 한 하사관이 참호밖으로 나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략 도시 점령을 위한 러시아군의 진격이 임박했음을 느끼며 참호를 확장하고 진지를 보강하며 이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8.06.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66일째인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요충지 헤르손 수복을 위해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인 교량 2곳을 공격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는 전날 밤 드니프로강 안토노우스키 다리와 카호우스키 다리 등 헤르손 지역 2개 핵심 교량에 대해 장거리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교량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와 헤르손을 잇는 2개뿐인 다리로, 이번 공격 성과가 상당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 행정부를 인용해 안토노우스키 다리 복구를 위한 건설 장비가 손상돼 작업이 지연되게 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또한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도시 멜리토폴에 있는 여러 곳의 군 기지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포격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7일 만에 점령한 전략적 요충지다.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맞붙어 있으며 미콜라이우와 오데사 항구 및 우크라이나의 나머지 흑해 해안선으로 진출하기 위한 필수 경로다.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이 지원한 정밀무기를 앞세워 지난달부터 헤르손 수복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헤르손과 다른 지역을 잇는 주요 다리를 끊고, 후방의 탄약고와 지휘소 등을 잇달아 타격하며 이곳에 주둔한 러시아군을 고립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동부 전선 병력을 남부 전선으로 재배치하고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남부 전선에서 이번 전쟁의 향배를 가를 격렬한 전투가 예상된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에서는 러시아 연방 편입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될 기반이 마련됐다.

러시아군 지명 주 책임자가 이날 이 주민투표 실시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러시아의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가짜 주민투표'를 추진한다면 추후 평화협상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지 이틀 만에 나온 조치다.

자포리자주는 2만7000㎢ 크기로 2014년 러시아에 합병된 크름반도 바로 위에서 헤르손주와 도네츠크주 사이에 위치해 있다. 현재 러시아군이 주 전체의 60% 정도가 점령한 것으로 알려렸다.

자포리자주에 앞서 3월 중순에 이미 주 전체의 90% 정도가 러시아군 수중에 들어간 이웃 헤르손주에서는 석 달 전부터 이 같은 러시아 연방 편입의 주민투표 실시 계획이 알려졌다.

최근 주민투표 날짜를 정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으로 이르면 9월 중에 투표를 치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달 초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주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투표 참여 설득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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