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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풀린 시내버스 뛰어올라 사고 막은 中경찰관(영상)

등록 2022.08.09 06:00:00수정 2022.08.09 0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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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4일(현지시각)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에서 브레이크가 풀린 시내버스가 내리막 아래로 굴러내려가는 모습. 출처: 시나망(新浪网)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6월 14일(현지시각)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에서 브레이크가 풀린 시내버스가 내리막 아래로 굴러내려가는 모습. 출처: 시나망(新浪网) *재판매 및 DB 금지

김광원 기자 = 중국에서 브레이크 풀린 시내버스가 운전기사도 없는 상태로 내리막길을 굴러 내려가는 아찔한 일이 발생했다. 천만다행으로 현장을 목격한 경찰관이 움직이는 버스에 올라타 멈춰 세우는 장면이 영상으로 포착됐다.

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관산후구에서 퇴근길 시내버스를 운행하던 버스기사가 정류소에 급히 버스를 멈춰 세웠다.

그런데 버스기사는 차 문이 열리자마자 다급히 내려 어디론가 뛰어가 버렸다. 알고 보니 볼일이 급했던 버스기사가 정류소 근처에 있는 화장실을 향해 달려간 것.



여기까지는 웃고 넘길 해프닝이었지만 버스기사가 내린 뒤 문제가 발생했다. 버스가 천천히 후진해 오르막길을 내려가기 시작한 것. 버스기사가 급하게 내리느라 사이드 브레이크를 제대로 채우지 않은 것이었다.

버스가 내리막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자 이상을 눈치챈 승객들이 황급히 버스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10명가량의 승객이 움직이는 버스에서 뛰어 내리는 사이 버스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버스가 올라오는 차와 부딪히거나, 아예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 버릴지도 모르는 상황. 더구나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당시 버스 뒷문에는 미처 내리지 못한 승객까지 서 있었다.

이때 버스 옆에 멈춰 있던 차량에서 한 남성이 내리더니 버스 앞문을 향해 달려갔다. 남성은 문 양옆에 달린 손잡이를 잡고 버스에 올라타더니 운전석에 있는 플라스틱 문을 부수고 들어가 신속하게 브레이크를 밟아 버스를 세웠다.
출처: 시나망(新浪网)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시나망(新浪网)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현지 매체 시나망(新浪网)에 따르면 남성은 퇴근 중이던 구이양시 고속도로 교통경찰 쑨 하이샤오였다.

당시 내리막을 거꾸로 내려오는 버스와 이를 뒤따르는 기사를 보고 위급상황을 직감한 사이샤오는 곧바로 차에서 내린 뒤 버스에 남아있는 승객들에게 가만있으라고 소리치며 움직이는 버스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망은 하이샤오가 자신의 차에서 내린 뒤 버스를 멈추는 데 걸린 시간이 8초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하이샤오는 시나망과의 인터뷰에 "경찰로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위급한 순간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경찰이 지녀야 할 책임감"이라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시나망(新浪网) *재판매 및 DB 금지

시나망(新浪网)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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