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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통화 지위 잃을라…美의회, 中에 맞서 디지털달러 도입 법안 준비

등록 2022.08.09 10:50:07수정 2022.08.09 10: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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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달러 중심 국제 거래 우려…디지털화폐로 대응"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2022.08.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2022.08.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의회는 중국의 디지털화폐에 맞서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디지털달러를 신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게 되면 세계 기축통화국의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맥신 워터스 의원과 공화당 소속 프렌치 힐 의원을 중심으로 양당 하원의원들은 미국 달러화의 디지털달러를 도입하기 위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 두 의원이 소속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이르면 다음달 관련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의회 일각에서는 디지털화폐 발행에 미국이 뒤쳐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싱크탱크 애슬랜틱카운슬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16개국이 디지털화폐 개발 또는 시범 사업에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는 디지털 유로화를 위한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국내 사용을 위해 디지털화폐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국가 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다른 국가 중앙은행과 구체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면서 중국은 달러 기반의 금융 시스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디지털화폐 발행이 새로운 대응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와 연준은 미 의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은 디지털화폐 발행에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디지털화폐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연구를 지시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디지털화폐 발행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차지하는 국제적 역할을 고려하면 제대로 디지털화폐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행정부와 의회의 지원 없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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