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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 자택 폭우대책 지시'에 "재난 관리자가 출근 못해" 맹공

등록 2022.08.09 11: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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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상상황 떄 콘트롤타워 역할 하겠나"

고민정 "이래서 관저-집무실 가깝게 있어야"

장경태 "'이게 나라냐'는 말 다시 회자되는 중"

이수진 "책임자와 대책 마련 모습 보여줘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 날 내린 많은 비로 서울 도로 곳곳이 침수된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에 전날 비로 침수된 차들이 도로에 엉켜있다. 2022.08.0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 날 내린 많은 비로 서울 도로 곳곳이 침수된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에 전날 비로 침수된 차들이 도로에 엉켜있다. 2022.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이 폭우로 인해 대통령실이 아닌 자택에서 전화로 지시한 데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강훈식 당대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02년 만의 폭우"라며 "일분일초를 다투는 국가 재난 상황 앞에, 재난의 총책임자, 재난관리자여야 할 대통령이 비 와서 출근을 못 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를 용산 집무실로 옮길 때, 국가 안보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 것이 불과 3개월 전"이라며 "향후 비상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벙커에 접근해 콘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겠냐"고 우려했다.

그는 "집무실 이전, 경찰국, 학제개편, 인사까지 모든 일을 시스템이 아니라 졸속으로 처리해 온 윤석열 정부"라며 "비판 좀 받고 지지율이 떨어지고 마는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사안임을 이제 깨달으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민정 최고위원 후보도 "이런 긴급한 상황을 우려해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집무실이 가깝게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지하 벙커에 있는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받고 체크해 진두지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지금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 폭우로 고립된 자택에서 전화통화로 총리에게 지시했다고 할 일을 했다 생각하시는 건 아니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직접 챙기셔라. 대한민국의 재난재해의 총책임자는 대통령이다"라고 강조했다.

장경태 최고위원 후보는 "윤 대통령은 자택 주변 침수로 재난상황에 집에서도 나가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국민들에게 보여줬다"며 "선제적 타격을 언급했던 윤 대통령이다. 더 큰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국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지 정말 큰 우려가 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정부가 무능하면 국민의 고귀한 생명과 재산을 빼앗을 수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이게 나라냐'는 말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수진(비례)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힘들고 어렵고 불안할 때 대통령이 보여줄 모습은 출근하지 못하고 전화로 지시하는 것보다는 국민의 책임자와 대책을 마련하고 문제 해소를 위해 역할을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수도권에 기록적 폭우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자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화 통화를 하며 침수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대응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광화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나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려 했지만 서초동 자택 부근이 침수돼 이동이 여의치 않아 자택에서 실시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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