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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침수 '사망' 피해 현장 찾아 "지하주택 안전 대책 수립하라"

등록 2022.08.09 16:06:53수정 2022.08.09 17: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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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의 일상 회복 충분히 지원하라"

"하천 관리가 문제…저지대가 직격탄"

"제 아파트 1층에도 물이 들어와 침수"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빌라를 둘러보고 있다. 2022.08.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빌라를 둘러보고 있다. 2022.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영 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오후 집중호우 피해 지역을 찾아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마친 후 곧바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피해 지역 현장 점검에 나섰다. 전날 폭우로 반지하 주택에 살던 발달장애 가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신림동 호우 피해 현장 방문 당시 발언을 전했다.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약계층일수록 재난에 더욱 취약한 현실을 지적하며 "이들이 안전해야 비로소 대한민국이 안전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와 지자체는 노약자, 장애인 등의 지하주택을 비롯한 주거 안전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라"며 "피해 이재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충분히 지원해주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환경부 장관에게 "국가 하천, 지방 하천, 지류 전반의 수위 모니터 시스템을 개발하고, 행안부와 함께 배수조 설치 등 저지대 침수 예상 지역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2.08.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2.08.09.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은 침수 사망 사고가 발생한 반지하 주택 주변을 둘러보면서 당시 호우 상황과 사고 발생 경위 등을 보고 받았다.
 
윤 대통령은 도로로 나있는 반지하 주택 창문을 통해 실내에 가득 찬 흙탕물과 집기류를 쳐다보면서 "(사망) 모녀 중 어머니는 몸이 불편했나요", "사고가 일어난 게 몇이신가" 등의 질문을 하면서 사고 발생 당시 상황을 물었다.

또한 "어제 여기가 밤부터 수위가 많이 올라왔구나", "여기 계신 분들은 어떻게 대피가 안 됐나 보다"라며 안타까움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한 주민이 순식간에 물이 들어왔다고 말하자 "물이 올라온 게 한 시간도 안 걸렸다고?"라고 되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반지하 주택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서서 "하천 관리가 문제"라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도로로 나 있는 반지하 주택 창문 앞에서 안쪽을 살펴보다가 "신림동이 고지대면 괜찮은데 여기 자체가 저지대다 보니 도림천이 범람이 되면 수위가 올라가면서 여기가 직격탄을 맞는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엄청난 것이, 서초동에 제가 사는 아파트가 전체적으로 좀 (언덕에) 있는 아파트인데도 거기 1층이 물이 들어와서 침수될 정도니, 아래쪽에 있는 아파트들은 침수가 되더라. 제가 있는 아파트가 언덕에 있는데도 그 정도"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빌라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2022.08.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빌라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2022.08.09. [email protected]



이곳의 한 반지하 다세대 주택에서는 지난밤 폭우에 따른 침수로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집중 호우로 침수되자 이곳에 살던 40대 여성이 지인에 신고를 요청,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소방당국과 현장에 출동했으나 가족 세 사람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가족 중에는 발달장애인이 있었으며 신고를 요청했던 여성의 언니로 알려졌다. 신고 여성의 딸도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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