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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위훈련, 대만 침공작전 준비 일환" 대만 외교(종합)

등록 2022.08.09 16:42:23수정 2022.08.09 18: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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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하원의장 방문 군사훈련 빌미로 악용"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우자오셰(吳釗燮, 조셉 우) 대만 외교부장(오른쪽)이 1일 대만 쑹산(松山)공항에서 미 국방부 고위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한 마이크 멀린 대표단장을 영접하며 팔꿈치를 부딪혀 인사하고 있다. 2022.03.02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우자오셰(吳釗燮, 조셉 우) 대만 외교부장(오른쪽)이 1일 대만 쑹산(松山)공항에서 미 국방부 고위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한 마이크 멀린 대표단장을 영접하며 팔꿈치를 부딪혀 인사하고 있다. 2022.03.0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은 9일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에 대한 보복 조치로 개시한 군사훈련이 대만 침공을 준비하는 작전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중앙통신과 연합(聯合報) 등에 따르면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중국의 대만 포위훈련에 관한 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강력히 경고했다.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중국이 군사훈련을 계속하면서 이를 대만 침공을 준비하기 위한 기회를 이용하고 있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려면 국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대규모 군사훈련과 탄도 미사일 발사, 사이버 공격, 가짜정보 확산, 경제적 압력으로 대만 국민의 사기를 떨어트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외교부장은 "중국이 이번 군사훈련 종료 후에도 대만해협의 장기적인 현상을 파괴하고자 군사위협 목적의 훈련을 상시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우 외교부장은 "이런 중국의 움직임이 지역의 안전보장을 위협하고 중국의 대만 이상의 전략 지정학적 야망을 명확히 드러낼 것"이라며 중국에 의한 사실상 대만해협 지배를 막으려면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기와 관련해 우 외교부장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콜린 칼 미국 국방차관(정책 담당)은 전날 중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침략할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종전과 바뀌지 않았다며 향후 2년 안에 중국이 대만 점령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우 외교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위협적인 군사훈련의 구실을 항상 찾아왔으며 이번에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을 빌미로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이 어떻게 단시간에 무인기와 사이버 공격, 가짜뉴스 정보전을 감행했겠느냐"고 우 외교부장은 주장했다.

우 외교부장은 지난 며칠간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합동훈련을 펼치면서 이미 역내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반발했다.

또한 중국이 사방에서 대만을 에워싸는 식으로 군사훈련을 감행한 것은 국제법의 중대한 위반이라며 세계 유수의 주요 항로를 방해함으로써 글로벌 항공운송과 무역에 엄중한 악영향을 끼쳤다고 우 외교부장은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진정한 목적이 대만해협의 내해화, 국제수로 현상 부정 등 다중적이라며 펠로시 하원의장 방대를 계기로 더욱 구체적인 행동으로 중간선에 관한 오랜 묵계를 깨트리고 대만해협 현상을 파괴했다고 규탄했다.

우 외교부장은 "중국의 대만에 대한 도발 행위와 수단은 핑계에 불과할 뿐이며 이는 대만에만 그치지 않고 피해도 대만에 국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때문에 우 외교부장은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국가들이 힘을 합쳐서 대중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외교부장은 대만을 겁박하고 위협하려는 (중국 같은) 정권에 맞서는 최선의 방법은 협박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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