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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치매 논문 조작 논란, 신약 개발에 영향 없다"

등록 2022.08.10 05:30:00수정 2022.08.10 07: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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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도나네맙, 논문과 직접적 관련 없어"

내년 2분기 임상 3상 결과 발표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9.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9.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치매 신약을 개발 중인 일라이 릴리는 최근 불거진 알츠하이머 발병 원리 논문 조작 의혹이 치료제 개발 전략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10일 릴리는 이번 논란에 대해 "개발 중인 치매 치료제 '도나네맙'은 아밀로이드 베타 올리고머가 아닌 성숙한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타깃하므로 (논문 내용과) 직접적 관련성이 없다"며 "이번 이슈가 릴리의 치료제 개발 전략·계획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21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2006년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살뱅 레스네 교수 등이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이 조작됐을 수 있다는 과학계 의견을 보도했다.

논란이 된 2006년 논문은 쥐 실험 결과 'Aβ*56'이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하위유형이 기억 상실 원인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다. 당시 이 논문은 이상 단백질의 일종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 신경세포에 쌓이면서 알츠하이머를 일으킨다는 '아밀로이드 가설'의 논거를 제시했다.

이를 근거로 많은 제약사들이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치료법을 찾고자 달려왔다.

그러나 해당 논문이 알츠하이머 진행 과정에서 단백질 역할을 부풀리려고 이미지를 조작했다는 게 사이언스 보도의 내용이다.

릴리는 알츠하이머 신약 중 개발 단계가 앞서 있는 회사 중 하나다. 다른 많은 제약사들과 마찬가지로 알츠하이머 주범으로 간주된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두고 도나네맙을 개발 중이다.

도나네맙은 N3pG라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변형된 형태를 표적하는 항체 후보물질이다. N3pG를 표적해 뇌에 쌓인 아밀로이드 베타 덩어리(플라크)를 청소하는 역할이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도나네맙은 아밀로이드 베타(Aβ) 올리고머(oligomer)가 아니라 좀 더 진행된 형태의 성숙한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mature Aβ plaque)를 타깃하는 치료제이기 때문에 직접적 관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조작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아밀로이드 베타 스타 56(Aβ*56)에 대한 것인데, 이는 여러가지 독성 아밀로이드 베타 올리고머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전체 아밀로이드 가설을 부정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도나네맙의 임상 3상 결과는 오는 2023년 2분기 발표될 예정이다. 앞선 2상에선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 및 일상 기능 복합지표 저하를 위약 대비 지연시킨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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